차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경차로요. 다른 것보다도 세금과 골목주행 용이성때문인데요 우리 사무실이 복잡한 골목에 있는 데다 전용 주차장도 없고.. 이직은 당분간 안할듯 하고.. 그래서인데 주위에서 말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마티즈와 인연이 깊고 또 오래 몰아봐서 익숙한 탓에 2015 스파크 흰색 LT를 선택했습니다.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는지ㅋㅋㅋ 그 돈이면 엑센트를 사라는 질타가 끊이질 않네요.
전 기본적으로 현기차를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그냥 디자인. 가벼움 입니다. 에어백 안터지고 말고 그런건 둘째치고요. 그리고 세금과 골목주행의 용이함으로 경차를 택했는데 소형차가 낫다, 그 옵션 모닝 사면 2-300 싸다. 하는 의견이 많이서 사실 하소연 겸 답정너짓좀 하면서 위안 얻고 싶어 왔어요.
출퇴. 하루 총 25킬로 정도 주행. 가끔 물류센터 일년에 한두번 다니고 롯데마트나 종종 가고 엄마 태우고 병원 다니고....목적은 그뿐인데 트림옵션 덕후인 우리집 장남이 차후에 인수하고 싶으니 좋은거 사라. 해서 선택한게 가장 최상급 옵션인 LT네요. 후방 카메라는 있어도 안 보므로 50만짜리는 뺐습니다.
이미 sm3가 있고(장남이 끌고 다닙니다)때문에 가족들 이동엔 무리가 없어 세컨카에 대한 계획이 없다가 마티즈 99년식 녀석이 캘리퍼 드럼 라이트 워셔 키박스 사망에 이어 타이어 교체가 다가오는데다 배터리 간지 얼마나 됐다고 이유없이 방전에 벌써 보험사만 네 번을 불렀습니다... 아이고. 그래서 계획은 하긴 했지만 2년은 뒤에!!라고 했다가 키박스와 타이어 마모 상태에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반납 조건으로 새차를 찾는 중이었는데
자꾸 주위에서 모닝을 사라, 그돈이면 소형이나 준중형을 사라... 하도 그러네요. 여자가 경차 몰면 얼마나 피곤한줄 아냐면서..
모르겠네요. 지역이 대전인데요 다들 느긋하게 운전하시는 덕분인지 완전 초보일때 빼곤 빵빵소리 겪은적 없고 지금껏 주위 차들과 흐름 맞추며 잘 타고 다녔는데.. 그놈의 초반가속. 경차. 여자. 언덕 소리에 내 뒷차들이 날 많이 참아준거였나 싶어 우울합니다. ㅠ_ㅠ
그냥. 경차치곤 꽤 옵션이 쎄지만 세금 혜택에 숑숑 잘 다녀서 경차를 사랑하니까, 그리고 그 이상의 지출은 좀 욕심이 아닐까 해서 선택한 게 스파크인데.. 엄마 태울 생각이면 좋은거 사라고.. 그 돈이면 모닝에 훨씬 나은 옵션 얹는다, 차라이 소형 사면 죽을거 팔만 부러진다, 그런 질책에 다시 카탈로그를 덮고 고민하게 되네요..
엄마는 아예 차 사지 말라세요..-_-;; 고쳐서 타라고.. 이제 그만 보내줘야할 99년식이라서 그건 곤란하네요ㅋ
그냥.. 경차, 잘 선택한 거라고 누가 말해주면 마음이 편할거 같아요. 차 하나로 불효자식 되고 도로에 점사 맞으러 나가는 자살특공대 같은 존재가 되는 기분이네요ㅋㅋㅋㅋ
내 솔직히 돈이 썩어나면 경차를 타겠냐고. ㅠ_ㅠ 아..근데도 이해를 못하네요. 조금 무리를 해도 안전하고 조금 큰 차...라는데 나열하는 차 이름은 각도를 좀 따지는 분들이라서(...)
에고... 내 상황에 맞고 맘에 드는 차 잘 선택했다고 누가 말씀 좀 해주시면 마음 편히 계약하고 고사지내고 감사인사 굽신굽신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엄마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깜냥 따라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사고 안나게 조심하면 되..되겠죠...
계약서 사인 월요일에 하는데, 경차, 잘 한 선택이라고 좀 해주세요ㅋㅋ 답정너긴 하지만 마음속 아군이 절실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