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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다수, 어디서 왔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998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태연
추천 : 2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2 11:10:06

몇몇 논란을 거치면서 느꼈던 건
나와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대화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충분히 이해도 설득도 가능하다는 거에요. 

근데 논란 때면 꼭 양극단에서 조롱과 비꼼으로 불지피는 사람들이 추천을 많이 받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죠. 
혹시 예전 오유와 다르다 느끼는 분들은, 콜로세움의 횟수보단 그 속에서 저런 식의 비꼼이 너무 많아져서 그러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저런 비꼼은 합의를 도출하는 데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군만두vs찐만두 뭐가 더 좋은가라는 논쟁에서 
누군가 자기는 군만두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1. 당연히 찐만두죠. 기름에 잔뜩 쩐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좋아하다니 님 몸이 비계에 찌들었나보네요. 
2. 전 찐만두가 더 좋아요. 군만두는 기름에 구워서 그런지 제 입맛엔 좀 느끼하더라구요. 

1과 2는 딱 봐도 늬앙스부터가 많이 다르죠. 

논쟁 속에선 어느 쪽 입장이든 1, 2 가 다 있어요. 
1은 논쟁을 감정적인 쪽으로 이끌고 시야를 흐려놓지만 자극적이어서 더욱 눈에 잘 들어오구요. 

논쟁에서 소수일 때도 다수일 때도 있었는데
제가 다수 입장이라고 해도 1과 같이 말하는 분들은 그리 달갑지 않더군요. 제 주장이 힘을 잃어서요. 
반면 반대 입장이라고 해도 2와 같이 말할 땐 아 그럴 수도 있구나, 그래 그럼 그건 양보해야지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런 것도 지나친 자기 검열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넷상에서, 특히 격렬한 논쟁 중에는 더더욱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논쟁을 겪으면서, 1과 같이 말하던 사람들은 발전적인 방향 제시는 없이 불만 화르륵 지피고 싸움 붙이고 떠나고
중간에 남아 있던 양측의 2번들만 상처받고 있는 걸 많이 봐왔어요. 

서로 간의 의견이 팽팽할 경우엔 그 무엇도 정답은 아니고, 적절히 합의를 통해 정답에 가장 근접한 답을 도출해야죠.  
내가 지금 소수파더라도 언제든지 다수파에 속할 때도 있으니 자신이 소수일 때를 생각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를 하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팁 
1과 같은 과격하게 비꼬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냥 병먹금을 하면 됩니다. 같은 편이라고 편들어주면 나중에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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