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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수트에 관하여 - 입문하기(장소)
게시물ID : fashion_99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록
추천 : 27
조회수 : 1730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04/21 05:43:33
저번에도 맞춤수트에 대한 개략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추천수는 2였지만..........ㅠㅠ
그래도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도움될까바서 씁니다.



1. 맞춤이 왜 좋은가?
2. 어떤 테일러샵에서 맞출 것인가? 
3. 원단고르기 
4. 디자인은 어떻게 할것인가? 
5. 이것만은 알고가자!!

이 순서대로 연재하겠습니다.
진짜 정보는 3번부터구요 오늘까지는 소개입니다 ㅎㅎ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맞춤수트의 장점은 알겠다.
그럼 과연 어디서 맞춰야 할 것인가?



같은원단, 같은 디자인, 같은 부자재라 할지라도 테일러샵에 따라 가격을 천차만별입니다.

가격이 비싼곳은 왜비싼것인가?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대학민국 양복명장이 만든다~  어디서 경력을 쌓으신 누구가 테일러로 계신다~ 등의 이유나

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급화 전략때문에 가격이 비싸집니다.

이부분은 단연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거. 품. 입니다. 


구체적인 상호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네이버 검색에서 나오는 맞춤정장 싼곳 이런 곳보다 가격이 두배 넘어가는 가게는 무조건 거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이태리 스타일의 양장을 주로 만들고 디스플레이 해놓은 곳들이 거품이 심합니다.

그 사람들이 어필하는 것은 단 한가지 감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든 옷이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갑니다.  심하면 150까지....

그 갭은 모두 거품입니다. 그리고 그 거품은 감성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모던한 도시남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라던가 

대통령이 맞춘 집이라던가...  뭐 이런 느낌인데.....

감성? 개뿔 개나줘버리라 하세요. 저도 이태리 감성에 끌려 맞춤에 입문했지만

'대한민국 명장의 집' 이런 곳을 제외하고는 주인은 따로있고 테일러분은 소공동 이런 곳에서 월급주고 데려와 씁니다. 

아니면 공장계약해서 공장에서 만듭니다 ㅠㅠ 

특히 애중간한 가격대의 테일러샵들은 다 주인이 20대후반 30대 초반에다가 문연지 오년안밖...

감성이란 것은 전통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샵만의 색깔이 분명할 때 나오는 것인데...

감성이란 말에 속지마세요. 우리나라 테일러 샵중에 감성을 입에 담을 수 있는 가게는 손꼽힙니다.

하지만 그 감성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집이라고 해도 보통 일반인들에게는 목적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 곳은 가격이 ㅎㄷㄷ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저도 예전에 입어보고 욕하든 칭찬하든 하자 싶어 한벌 맞췃는데 150줬습니다.

친구들 델꼬와서 같은 등급의 원단으로 만든 수트랑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뭐가 뭔지 차이점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랼디랼돈디랴랴랴랴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봐도 모르겠음

물론 주위에 찬양하는 친구들은 그런 말을 하곤 합니다. 그 곳에서는 품격을 사고 서비스를 사는거라고

전 그럼 그렇게 말합니다. 150주고 사보니까 느낀건데.... 너나 해라 그거...




음... 그런 곳이 거품인 건 알겠다....

그럼 어디에서 맞추느냐? 

본인이 지식이 많다면 언제나 광장시장을 추천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치 못하므로

프랜차이즈 맞춤양복집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쌉니다. 아마 서울역 아울렛가서 레노마 지오송지오 이런데서 사는 가격이면 제일모직 입문원단으로 맞춤 가능합니다.

심지어 쿠팡에도 있습니다... 프로모션도 팍팍때리구요. 예전에 이래저래해서 친구 20만원에 하나 맞춰줬습니다. 

핏? 제가 테일러 짜증낼때까지 붙잡고 늘어진 결과 알마니 수트 씹어먹는 핏이 나왔습니다. 물론 친구가 원래 핏도 좋긴했습니다.

어쨋든 이정도면 할만하죠?



하지만 이런 프랜차이즈 맞춤집의 단점은 본인이 너무 모르면 호구됩니다.

특히 우라나라 남성들의 특징 

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으면 얼뭐버립니다. 뭐 알아서 잘해주시것지 합니다.

아님 먼가 민망해서 말을 못합니다.

미용실에서 머리 x같은데도 불구하고  계산할 때 밝게 웃으면서 나와놓고는 집에서 거울보며 디랼디랼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적어도 맞춤양복에 있어서는 이 노래구절 기억하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내가 너를 알겠느냐?"

본인이 상체발달인지, 하체비만인지, 허리가 얇은지, 등은 좀 구부정한지, 팔자걸음인지, 골반은 큰지, 새가슴인지

테일러는 모릅니다. 딱보면 아는 거 없습니다. 너가 어필해야 됩니다.

그래서 맞춤수트의 시작은 상담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아무리 프랜차이즈를 가더라도 최소 30분은 상담합니다.

또 그 어필이 충분히 받아들여졌는지 옷이 본인 몸에 맞게 빠졋는지를 보기위해 가봉을 하는 겁니다.

나는 좀 뻘줌해서 말 못해 그럼 여자인 친구랑 가세요. 가서 가감없이 찝어달라그러세요

그게 현명한 길입니다.

또 몸에 맞는 거랑 별개로 원하는 스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통 클래식 핏으로 갈지 폰팔이 핏으로 갈지 지오지아 화보핏으로 갈지

자기가 원하는 핏 느낌을 분명히 정하고 가세요... 그게 중요합니다.  

인터넷에 수트 치면 사진 많이 나옵니다. 그런 사진 100장을 보시고 가장 자기가 추구하는 느낌과 비슷한 사진 세장만 건지세요

그거들고 가셔서 테일러분보여드리면 상담하는데 훨씬 수월할 겁니다.



프랜차이즈 맞춤 양복집은 네이버에 치면 그냥 쭈르를 나옵니다.

그 중 3~4군데의 가격대를 알아보시고

약간의 지식과

쓴소리를 해줄 친구

총알을 장전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한번더 당부드리자면

거품을 조심하고

본인이 꼼꼼해지셔야 됩니다. 최소 30만원입니다. 

인터넷 쇼핑하실때는 몇천원 아니 몇백원에 시간들이시면서...

30만원이면 입닳게 이야기 할 가치 중분히 있습니다. 테일러 짜증날 정도로요....

맞춤수트 맞추고 불만족 하는 경우는 단 세 가지입니다.

1. 본인 옷걸이가 워낙 그래서 이태리 장인 할애비가 와도 안되는 경우 - 운동하세요

2. 가성비가 좋지 않을 경우 -  무리해서 최고급 원단으로 맞췄으나 본인에게는 그닥 필요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3. 그냥 대충맞춘사람 - 호구야 ㅉㅉ



다음은 어떤 원단을 고를 것인가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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