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쓴 글이라... 당시엔 답답해서 썼지만. 참... ^-^;; 술 깨고 보니솔직한 얘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서 원문은 지우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만 전해드립니다.
입술님//
자존심의 얘기는... 전 일을 꿈에 가깝게 하고 있는 아직은 마음이 어린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네... 님 말씀대로 배고파서 당장 먹을 게 없어서 꼭 일을 해야만하는 상황이라기 보단. 여전히 일 자체를 자아실현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타협해서 대충 돈만벌면 되지... 라고 생각해 본 적 없이. 처음부터 그림 그리는 게 너무나 좋았고. 그것 외엔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사람이라... 업체의 시스템에... 사회의 더러움에 좀 지쳐버린 것이라. (게임 업계가 그래도 젤 정치 싸움이 덜 하다고는 해도... 어느 사회나 그렇듯 파벌, 자기 밥그릇 챙기기의 정치가 난무합니다.) 그래서 그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곳에 도로 가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는 얘기지. (차라리 모르면 안보이기나 할텐데... 알 게 될때까지 시간이라도 걸릴텐데... 10년차 경력이면, 어떤 움직임이 있을때,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보일때가 많습니다.) 내가 관두고 나온 곳에 다시 들어가려니 쪽팔리고 자존심 상한다는 얘기가 아니였습니다.
... 그래요. 배가 덜 고팠나봅니다. 그런데... 여전히 배부른 돼지보단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픈 어린 잉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