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늦둥이 외동입니다. 부모님은 현재 50대이시며, 저는 지금 17살이 됩니다. 고민은 제 기억이 살아있는 8년 전 쯤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다른 집들은 부모님 두분중 아버지가 외도를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은 반대로 어머니가 술을 마시며 집에 늦게 들어오시는. 그런 가정입니다.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시며 현장일을 하시는 분이시고, 어머니는 주부입니다.
항상 저희 집은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외도를 막지 못한 저에게 책임을 물으시고, 어머니는 새벽 4시 정도에 귀가하셔서 혀도 다 꼬인채 저에게 술주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저는 참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참으면 되는거니까요.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즈음 새벽에 들어오신 어머니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희미하게 기억납니다
' 어젯밤 즐거웠다. 다음에 만나자 '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그 어린아이였지만 잦은 홀로있기와 심심해서 하게 된 컴퓨터 등으로 대충 의미는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대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욕도 했었던거 같구요. 그러나 그때 이후로 저는 전혀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남자와의 바람이라는 것을요. 이렇게 몇년이 흘러 잊혀져갈때쯔음 오늘 저는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외식을 가게 되었는데, 잠시 어머니의 휴대폰을 빌려 제 휴대폰으로 사진을 옮기는 도중에 한 문자가 왔습니다.
' 답이 없네 ~ 오늘 같이 있을려고 했는데 아쉽다. '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대방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신이 갔습니다. 몰래 번호를 외운 뒤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나이 많은 남성입니다. 저는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헛것을 봤었던 것이겠지 꿈이였겠지 아니면 내가 잘못 기억한거겠지 라고 한 기억들이 모두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저는 여기서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떤 시선으로 어머니를 봐야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다 쓰고 난뒤 읽어보니 제가 봐도 두서없이 쓴 글이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제정신이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