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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가 없는 나라
게시물ID : sisa_590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2
추천 : 0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2 23:08:41
부모님과 오늘 있었던 세월호 진상규명 시위를 논하다가 부모님 세대와의 차이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세대들은 '왜'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Why'의 뒤에는 항상  'Because-왜냐하면'이 따라옵니다.
어른들은 그게 싫고
우리세대들은 왜를 항상 따지게됩니다.

왜 그랬는지
왜 그 아이들이 그렇게 떠나야했는지
왜 구하지 못했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근데 어른들은 왜라는 말은 싫어합니다.

죽었구나.
그랬구나.
세금이 거기에 쓰였구나

 그러고보니 뉴스들도 그렇습니다.
요새 제가 챙겨보는 뉴스룸에서는 왜를 알려줍니다.
왜 그랬는지 알아냅니다.

근데 지상파 뉴스는 결과만 알려줍니다. 
결과만 보기 원하는 어른들은 결과가 끝입니다.
우리세대들은 왜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왜를 알려고하면 어른들은 그런건 필요없답니다.

원인부터 시작하는 저와 결과부터 시작하는 어른들의 대화가 애초부터 불가능합니다.

겨우겨우 
'왜를 알고 싶지 않다면 왜를 알아내려는 젊은 세대들의 행동에 손가락질하지 마세요. 왜 그런지는 저희가 알아내서 결과를 다시 알려드릴께요.'라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술 한잔 걸치고 한참을 논쟁을 펼치면서 애초부터 불가능한 토론을 왜하고 있는지를 답답해하는 저와 뻔한 결과를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 부모님과의 논쟁만 길어졌네요.

설득력이 부족해서 죄송할따름입니다.
 
-서두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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