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한지 하루도 안 됐는데 이런 식으로 글을 남기는 게 분란을 조장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다만 아직까지 남의 글에 댓글이 남겨지지 않는지라 이런 식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운영목적에 어긋난다면
삭제해도 아무런 불만은 없습니다.
자 일단 저는 논개축제에 대한 논의는 배제하겠습니다. 아래에 게시자께서 인정하셨듯이 이것은 전체주의에 대한 교육을
왜곡된 성역할에 관한 교육으로 환원한 문장입니다. 무리한 환원으로 논지가 상당히 어그러졌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시를 논거삼아 트위터주인장이 주장한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트위터리안의 최종주장은 두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정죄가 아니라 문화적 폭력이 방송매체를 통해 반복되는 양상을 중단시키기 위함이다.
연예인에 대한 엄격한 접근과 비판은 정치인들의 그것에 대한 비판보다 더욱 중요하다.
저는 이 두 문장에 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첫번째 문장부터 그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볼 때 개인에 대한 정죄가 맞습니다.
만약 트위터리안의 글이 온전한 논리를 얻으려면 이 모든 문제발언들이 매체권력의 비호아래 생산되었어야 합니다.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혹은 인터넷방송이든. 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팟캐스트 옹달샘은 옹달샘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가 되어서 만든 매체입니다. 여기에는 매체권력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매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문제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매체에 압력을 행사하여 개인을 정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정죄의 범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것이 제 기준에서도 합당한 정죄인지 아니면
제 기준에서는 과한건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문장 주체인 우리를 제 임의로 특정할 수 없고, 또한 트위터리안 본인이 징치의 수위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문장에 대해서는 더욱 심하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두번 째 문장은 분명히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 우열을 나누고 있습니다.
작은 따옴표로 더욱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요.
이 문장은 자연스럽게 정치인에 대한 업격한 접근과 비판은 연예인에 대한 비판 보다 '덜' 중요하다로 환원됩니다.
이렇게 바꾼 문장에서도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습니까?
트위터리안 본인이 왜 연예인에게 더욱 엄격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에 대한 반론을 펴기 보다는 왜 정치인에게 더욱 엄격해야 하는지를 말해보겠습니다.
연예인들이 사회전반에 걸쳐 커더란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인기라는 것은
결국은 유사권력입니다. 그들은 절대로 스스로 권력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나는 달과 같이
대중의 사랑이 있을 때만 빛나는 별이죠. 심각하게 말해서 그들은 언제든 폐기될 수 있고 잊혀질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연예인 개인의 부패는 그 자체로 우리사회에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한 인기스타가 아무리 윤리의식이 똥이라도 그 자체가 우리사회의 위기는 아닙니다.
그것이 수면위로 드러났을 때, 파장과 영향력을 가지며 모든 가치판단은 그 이후에 이루어지겠죠.
좀 더 쉽게 설명해보죠.
여기 인기스타가 있는데 윤리의식이 어긋나 있습니다. 이 사람의 존재자체는 우리 사회의 위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매체에서 이 어긋난 윤리의식이 그대로 방송됩니다. 여기에서 부터는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인과 행정관료는 다릅니다. 그들은 실효적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임기동안은 스스로가 권력의 주체가 됩니다.
그들 중 개인이 부패해 있다면 아무리 그것이 감추어져 있더라도 그것은 우리 사회의 위기입니다.
거기에서는 한 번더 거쳐야 되는 과정이 없습니다. 매체가 그것을 용인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죄를 해야하니 말아야하니의 논의도 필요 없습니다.
이래도 연예인의 부패와 타락이 더욱 더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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