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가 순수 제작한 보고서이다.
메이플2를 PC방에서 즐기던 중 재미있는 실험이 떠올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이는 유저들의 순수함과 어리석음, 또한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
먼저 실험내용은 간단하다.
보스를 기다리다 지쳐 심심한 유저들에게 다가가
"님들 기다리시김에 꿀팁하나 알려드릴게요"
라고 한뒤에
"이스터에그(또는 잘 안알려진 호칭을 주는), 히든호칭을 받을수 있는 방법인데 하실분?"
라는식으로 관심을 모으면 된다.
"그냥 점프해서 뛰어내리시면 <고공낙하> 라는 트로피(업적)을 받으실수 있어요"
라고 해본다.
에엥??!?!?
이렇게나 단순한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묘비가 떨어졌다.
꽤 흥미로웠다.
이에 재미를 느낀 나는 좀 더 탄탄하게 꾸며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기초설계는 똑같았다.
"기다리시는 동안 꿀팁하나 알려드릴게요 ^ㅡ^"
"단체로 특정 애니메이션을 특정 오브젝트에서 하면 달성되는 트로피 업적이에요"
"하는데 2분도 안걸리시니 해보실분 ??"
"트로피 달성하면 500메럿(일종의 캐시같은 개념)을 보상으로 또 줘요"
라고 입을 털어주었다.
어그로는 굉장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저 위치로 모이게 만든 후
점프하는 법을 알려주고
마치 그럴싸하게 꾸며서 사람들로 하여금
"오 이런곳도 올수 있다니!? 여기 뭔가 있긴 있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그 후에 아래쪽 로프가 보이는가?
그밑으로 유도하게 하였는데
이는 컨트롤이 조금 필요해서
이 과정에서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묘비를 세웠고
먼곳에서 부활하여 있지도않은 트로피를 위해서
이곳으로 달리고 또 달려오는일이 빈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의지
이렇게해서 사람들이 다 모이고나면
저기 매달려있는 나무등불위에 사람들을 앉게 한 후
밧줄을 끊어버린다.
단번에.
칼같이.
영문도 모른채 나락으로 떨어지는 유저들.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예상치못한 죽음을 믿지못하는 유저와
보스를 기다리던 사람들도 갑자기 우루수수 떨어지는
8개의 묘비를보고는 흠칫하며 달려온다
재밌는데?
또 해보았다.
모으고.
유인한뒤
잘라낸다.
슈우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긴
월척이지 ㅇㅂㅇ.
복습하자면
모으고
유인한뒤
잘라낸다.
흩날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워하는 유저들.
나도 즐거워요 ^^
물론 뜻밖의 상황도 있었다.
모으고 유인했더니
누군가 쏴서 다 날려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의 재미를 다 보았다고 생각하여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님들 기다리시는동안 칭호하나 따실래요?"
"<벽뒤에 공간> 이라는 칭호를 줘요"
"저 지금 한칸 밑에 있어요."
"한칸만 밑으로 내려오시면 벽뒤에 공간 이라는 칭호를 줍니다"
라고 설득하고
나는 "앉기" 키를 눌러서 내모습이 가리게 해놓습니다.
좀 허술한거 같다구요?
누가 걸리겠냐구요?
낚입니다.
꽤많이.
효과가 좋네요
덕분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순수보고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메이플2 유저들 매너도 좋고 순수하네요 ^^
흐 ㅎㅎㅎ흐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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