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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 경험한, 피곤하면 헛 것 보인다.
게시물ID : panic_79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길서포터
추천 : 1
조회수 : 14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3 02:11:47
군생활 상병때 내가 속한 소대의 2개 분대(10여명)만으로 컨테이너 4개 분량의 철조망을 연병장에서 컨테이너 안으로 운반하게 되었다. 

 총중량은 잘은 모르지만 나중에보니 컨테이너4개중 3개가 내려앉을 만큼 무지막지한 일이였다.

 무려 일주일 내내 점심먹을 때만 쉬면서 그 작업만 하니 허리는 끊어질 것 같고 맨날 자다가 코피흘리고 야간근무까지 병행하니 진짜 죽을 맛이였다.

 그렇게 피곤하니 잠도 자다깨고하던 어느 날, 또 뜬금없이 잠이 깬체로 눈만 감고 있으니 누가 보일러 버튼을 딸깍, 하고 누르는 소리가 났다. 

 불침번이려니하는데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 
소리에 누가 장난치나하고 눈을 뜨니 보일러 앞에
아무도 없고 소리도 거짓말처럼 멈췄다.

 너무 피곤하니 뭔지도 모른 체 다시 잠을 청하려 엎드려 자던 몸을 뒤집으려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살면서 몸이 마음대로 안된 일은 처음이였다.

가위를 처음 눌려봐서 가위란 생각을 못하고 뒤집어지지도 않는 몸에 당황스러워하는데 갑자기 머리맡에서 여자 목소리가, 내 귀언저리에 대고는 "안 돼"라고 속삭였다.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몸은 딱딱하고 여자는 계속 속삭여댔다.
"안돼, 안돼,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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