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편향이 되었든 여성 편향이 되었든 똑같이 나쁜겁니다.
남성의 사회적 진출이 여성보다 필연적으로 느린것에 대해서 얘기 한적이 있는데요
이게 왜 여성비하 발언인가요? 사회적인, 불합리한 정책이라는건 나만의 생각인가요?
솔직히 사회 초년생분들, 이제 막 취업준비 하느라 바쁜분들, 막상 월세에 생활비 걱정하는분들이라면 당신들처럼 그렇게 함부로 말 못합니다.
이력서 쓸때, 나 어디서 알바 했었다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단순 사무직이라도 하면서 한줄 늘려 보려면 여성이 우세(?) 해요.
물론 생활을 꾸려나갈 미래를 계획할 정도의 페이를 주는곳이 아닌곳에서 여성이 우월하다고 징징되는거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당장에 그나마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넣어볼까,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해서는 감당 안되는 생활비를 벌어 볼까 해서 딱 처음 사회에 맞닥뜨렸을때 늦깍이 20대 남성이 직면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연봉 3000 이상 되는 안정적 (??? 사실 외벌이 가정에서 아이가 없더라도 4-5000 은 되야 근 미래에 주거 확보가 가능하죠) 인 직장에 취업되는 비율이 얼마나 되던가요? 3천 밑으론 그냥 남녀 할꺼 없이 전쟁터에요,
오유엔 자기 과시형 가르치려 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회는 경험도 못해본 어린놈이 까분다" 부터 시작해서 "여자는 결혼 하면 끝이다", "내가 취업컨설턴트인데 여성의 커리어가 어떻게 끝나는줄 아느냐?" "면접볼때 남자친구 있는지, 결혼 예정인지 묻더라", "북유럽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할당제가 나올정도,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습"
아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여성이 피해보는 사회이니까 남성이 병역의 의무를 짐으로써 어느정도 상쇄를 해야 된다 이말인건가요?
어떤분이 그러더라고요, 그런 부조리를 왜 여성이라는 대상한테 수평적인 폭력을 행하느냐고요. 이런 성차별 부조리에 대해서 남성의 병역의무를 당연시 하는건 수평적 폭력 아닙니까?
어린놈이 아무것도 모르고 떠든다는 식으로 나이 거론하시니 일단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1980년 원숭이띠고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서 덕분에 20년 해외 유학에 아주 매우 쉽게 취업하여 연 7만불 찍고 있네요. 사회생활 아주 오래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딱 느낀게 이사람들을 피해자들 끼리 싸우는구나 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일단 군대 문제에 있어선 "여잔 임신하자나!" 가 대부분 이었구요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니 여론 이라고 까진 않겠습니다.)
어릴쩍 국민학교 친구들중 부모님꼐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나혼자 자 세상아 덤벼라 하는 남!성! 친구들의 경우에는요, 결혼? 못합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라고요? 누구랑 결혼 하시는데요? 난 월 200에서 국민연금이다 의료보험이다 차때고 포때고 150 간간히 벌어서 직장 근처 전세는 커녕 4시간 출퇴근 거리에서도 잡기 빠듯한데 누구랑 결혼이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이거 거의 공식이더만요. 저도 이번에 결혼하면서 와이프한테 실망 많이 했네요, 그래도 나름 깨어있는 사람일줄 알았는데 현실이니 뭐니 해가면서 말하는게 결국 핑계 핑계 핑계, 한국에서는 여자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식의 핑계들. 한국에서 남자가 집해오려면 상속받는거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여기서 남성 우월이 왜나오죠? 그냥 금수저 솔루션 아닌가요? 여자는 부모 잘 만날 확률이 떨어지는 거고요?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빠졌는데요, 결론은 이겁니다.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군문제는 전혀 달라요. 너희 오빠나 너희 남동생, 혹은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불쌍히 여겨라? 좆같은 소립니다. 그냥 잘못된 거에요. 이스라엘에 핍박 받는 팔레스타인은 우리랑 무슨 관계가 있어서 잘못 되었다, 불쌍하다 동정하나요? 잘못된건 잘못된거지 남성 사회 진출이 느린것이 문제라니까 여성의 출산과 결혼문제가 왜 나옵니까? 그런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나도 내 마누라가 밖에서 쭉쭉 승승장구해서 돈 많이 벌어왔으면 좋겠는데 여성이 차별당해서 경리로 40-50까지 찌질거리면 빡쳐요,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들 개개인의 문제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남성의 군문제는 여성이 피해보는것에 대한 보상이 *절*대* 아닙니다. 뭉틍그려서 날로 먹는 노동착취에 대한 본질좀 흐리지 마세요. 위에다가 얘기해서 싸우라고요? 민주주의가 뭔데요, 무슨 여론이 형성이 되고 다수의 목소리가 나야 바뀌는거지 당신들 부터가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고 면접때 부터 물어보고, 이런식으로 뭘 바꿀라고요? 탱크 몰고 푸른집 가란 소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