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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게시물ID :
readers_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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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멍멍구우리
★
추천 :
1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16 00:49:58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이 새어나간다
곤두박질치는 땀들이 안타까워
발버둥쳐보지만
잡으려고 애쓰지만
비웃는 듯
부질없이 흘러내린다
각고의 노력 끝에
남은 모래알 겨우 한 줌
이 보잘 것 없는 결과물 하나를 위해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사는가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이재무 시인 님 책을 읽다가 너무 좋은 구절이 있어서
뭔가 써보고 싶었습니다. 시 한편 중의 비유 한 줄인데 저렇게 적합할 수도 있다니 너무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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