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 그렇다 이런 의미는 아니기에 '케이스가 있다'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재보궐은 물론 꾸준히 지난 재보궐에서 '여권 우세'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야당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관악은 야권 우세지역 중 하나였는데 오히려 새누리가 되었다는거죠. 표를 정동영이 갈라 먹어서 졌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냥 새정연에 표 주기 싫었던 표가 새누리당으로 주고 싶었던 표에 영향을 줄만큼 많았고 그게 정동영으로 갔을 뿐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정동영에게 간 표는 그가 없었더라도 다른데로 갔으면 갔지 새정연으로 갈리 없다는거죠. 이건 그냥 제 의견입니다. ** (정치를 저는 잘 모르니까요)
하지만 인간적으로 야당 지지한다라고 외치는 케이스 중 답답한 글이 보이는데요
1. 문재인이 이 문제(보궐 패배와 야당에 대한 무력감을 보이는 유권자)에 책임을 져야한다.
2. 새정연을 박살내야한다. 문재인을 수장으로하면 친노만 득세할 뿐이다.
3. 새누리를 뒤엎기에 앞서 새정연을 깨야한다!
4. 문재인은 당장 사퇴해야한다.
말이 이리저리 꼬으고 막 그러는데 제가 말하는 케이스는 저 4개로 결과가 압축되구요(아니, 그냥 '문재인 사퇴'가 결론으로 압축됩니다.)
단순히 학생이거나 저처럼 정치 잘 모르고 혼자 투표하는 사람이면 의견 중 하나가 될 뿐이겠죠. (그리고 이렇게 뭔가 글을 정리할 필요도 없겠죠)
저 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난 2~3년 사이에 '반 박근혜'를 외치는 모임이나 '세월호를 걱정'하는 모임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거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즉, 세월호 당시 해경의 느슨한 대책, 정부의 무능한 사건조사 및 피해자 보상(치료, 생활 보조 등 삶 전반에 대한 보상) 등을 지적하고 다양한 외신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비판한 사람들이 적극 위 주장을 펴는 걸 보아서입니다.
오유에도 그런 그룹에 글 올리던 분들이 와서 '문재인이 원인이다!'로 글 쫘라라락 올리더군요. 아니 복붙 했더군요 ㅋㅋ 아놔. 타 커뮤니티라 구체적 언급은 삼가겠구요. 최근 시사게 올라오는 글 중 꾸준히 통일된 콘텐츠 중 '야권 성향이지만 나는 문재인이 싫다'에 대해 빡치는 부분을 반박하고 싶어 이렇게 글 적습니다.
1번>> 미친. ㅋㅋ 그 박살낸거 MB와 맞붙은 정동영 후보에서 시작된거죠? 다양한 목소리를 가졌던 당시 크고 작은 야당들을 싹싹 긁어모아 '대통합'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였는데 그 당시 표결과가 사상 최저 수준이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쭈우우우우우우우우욱 이어서 지지율이 낮아졌던거고 중간중간 '영웅급' 인물의 등장으로 좀 반짝 한거 뿐이지 꾸준히 내려갔거든요? 바닥치는 지지율에 등판시킬 인물 없어 막장을 달리다가 느닷없이 예전 정권의 비서실장이었던 사람 끌어들여 지지율 올라간거 보고 얼씨구나 박수칠때는 언제고 ㅋㅋ 이제와서 나가라? 책임져라?? 누가 그 지지율 올렸을까요. 아니 더 기초적으로 정치 초보인 인물에게 뭔 얼어죽을 책임인가 묻고싶네요. 문재인 대표는 정치 기반 세력도 없구요. 진짜 순수한 면을 보이며 '국민'이란 명분을 지키며 쭉 가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뭔 ㅋㅋㅋ 망친놈이 오히려 나가서 정당 만들겠다 큰소리 치는데 ㅋㅋㅋ
문재인 대표가 당시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모아 정당 만들었다면 지금의 새정연이 있을지 묻고싶네요.
2번>> 그 친노의 수장으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이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이죠. (대통령만큼 큰 권력은 아닙니다만 국회의원이나 총리 정도였으니... 국가직 명예로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이죠) 누가 누구 등에 칼 꽂았는데? 라고 반박하고 싶네요. 정치인들 배신이야 지겹다해도 유권자고 지식인이랍시고 그걸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을 밟는 문장 보니 빡이 치네요. ^^ 친노세력?? 미친.
자신이 따르던 인물 등에 칼꽂는 탄핵에 찬성표 던진 '당시 민주당' 인물조차 지금 같이 하자고 손 내민 사람에게 친노만 등용했다? 엿까죠.
3번 >> 새누리 엎는거랑 새정연 깨는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지... 계파별로 인물이 득실대는 새누리(within 비리 인물) vs 인물도 없어서 20년 30년차 정치인에게 의지하는 '나는 야당이다' 인사들. + 아직도 인물 부족으로 선거때 외면 받는 표심
4>> 사퇴한다고 치죠. 그게 정동영에게 간 표심으로 봐야합니다. 지금의 새정연 표는 거의 다 문재인 이미지가(청렴, 솔직함, 엘리트, 인간성) 뒷바침해서 버티는거지 이거 없으면 바람처럼 휭휭 움직이고 고정되지 않는 투표 결과 될거라고 봐야죠. (고정되어 봐야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등 인물이 고정적으로 받는 지지를 안 벗어나요. 그리고 당사자들은 그걸로 밥먹으니 절대 그 유권자들의 마음을 배신 안하겠죠)
최종 정리하겠습니다.
정치인이 모습 바꾸고 배신하고 신뢰하는건 이해가 갑니다. 유권자 마음따라 가는게 그 정치인이니까요. (그만큼 머리 좋은 사람만 살아남고, 판을 읽어야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니까요. 무시 못하겠거든요. 아무리 비리만 가득차고 쓰레기 같아도 직접 마주하면 말 잘하고, 지적이고, 욕심도 많고, 나보다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근데 그 '정치인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 욕하는게 빡치네요. 야당 성향이라면서 하는 짓은 여당 성향이네요?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을 죄다 '친노세력의 음모' 수준으로 격하시키질 않나(왜 그게 음모죠?)
'친노세력'을 마치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부패 무능력 세력으로 보질 않나(누굴 일반화 하는건지 참 나)
현 상황의 모든 책임을 지는건 유권자가 맞거든요. 그걸 아는 사람은 처신을 알아서 하겠죠. 그러니 제발 좀 '나의 정치 선언문이니, 우매한 민중은 들으라'는 투로 제가 위에 비판했던 행동을 넣는 짓 안했으면 좋겠어요.
누가 빙빙바 끍여 만든 핫바로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