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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의 역전
게시물ID : phil_9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림자와먼지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0/17 12:53:56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려고 할 때 종종 비유를 쓰잖아요.

그런데 비유를 쓸 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유는 진리나 구체적인 생각을 두루뭉실하게 표현한 거잖아요?

자꾸 비유를 쓰다보면 본질을 못 보게 될 것 같아요.

본질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내 비유가 얼마나 완벽한지 설명하고 싶어진달까.

그래서 무리하게 현실을 비유에 뀌어맞추려는 노력을 하게돼요.

특히 역사를 보니까 이런 노력들이 옛날에는 더 심했던 것 같더라고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다...
인생은 나무와 같아서 어쩌구...
나라의 일은 하늘의 일(별자리, 행성)과 같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이런 비유에 맞추려고 하잖아요.

이런 것들은 모든 일의 본질에 대해 일일이 생각하기 귀찮아서 하나로 통일해버리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사실은 사람은 사람, 나무는 나무, 하늘은 하늘, 땅은 땅. 있는 그대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유를 그만두고 사물은 그 사물의 본질로만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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