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능을 망했어요

수시도 예비받고 떨어지고

정시를 쓰긴 썼는데 솔직히 갈생각 안하고

그냥 그나마 가까운 대학이니까 썼어요

그리고 재수준비를 하고...

재수공부를 하다보니까.. 대학을 왜 가는가 싶었고.

내가 무슨 직업을 얻을것인가 고민도 많이 해서

포괄적으로는 보건계열로 나가자는 결심을 했어요.

간호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 등등.

근데 독학재수를 외롭게 하다보니까

고삼때 하루 네시간하면 많이 공부한거였거든요

근데 지금 공부하다보니까 내가 정말 공부를 안했구나.

하다보면 정말 작년수능보다는 성적 잘나오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여러 수험생 사이트를 돌아보니

서성한 라인 밑으로는 다 비슷비슷하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리고 고민됐어요. 제 친구들은 스카이 가고 해서 부러웠지만

어떤 친구는 그냥 점수맞춰 가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충남대 예비 2번인데 합격할거 같거든요

내일 발푠데 .. 좀 고민이 돼요.

사실 벌써 외롭고 재수가 만만한건 아니구나...

친구들 대학다닐때 나는 외롭게 수험공부를 하는구나...

이렇게해서 내년에 대학가면? 올해에 그냥 대학가는거랑 무슨 다른 점이 있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오유의 인생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