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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답입니까? 돈 많이 벌려면 뭘해야 합니까?
게시물ID : gomin_1422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꿈이되길바람
추천 : 2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04 04:12:10

1년 전만 해도 난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건지 잘 몰랐다.

돈과 연관되는 문제들이라고는 친척간의 문제 , 비리, 정치 등 이었고

TV에서 돈과 관련된거 나오기만 해도 피곤함을 감출 수 가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돈에 대해 생각이 바뀌게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학원에 돈을 내야되는데 월급이 안들어와서 학원비를 못내고 있었다.

그런데 내 담담한테 몇 일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는 그 한마디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속으로 '하루 이틀인데 설마 짜르긴하겠어?'

이런 생각? 을 가지고 학원비를 내는 날이 됬다.

막상 학원비를 내는 날에는 담당이 날 기다리고있었다.

그러다가 시작하는 얘기는 "돈은 언제낼꺼냐고? 내가 해야할 일이 있는데 지금 너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나는 '억지 아닌가... 좀 과장인거 같은데... 그래도 피해는 좀 준거같은데 그런데 당일인데 하루 밀린거 가지고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아니 뭐 어떻게 도와주고싶은데 연락이 되야 뭘 도와주던지 하지" 

'내가 연락 안한 것도 맞고 사전에 얘기를 했으면 이 경우까지 안오고 달라졌을까?"

'뭘 어떻게 도와준다는거지?' 지금이라도 궁금하기는했다 
뭘 어떻게 도와줄것인지 뭘 준비했길래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지 말이다. 

하지만 들을 수 있는 사실은 없었다.

내가 너무 안이했던걸까? 보통은 넘어가주잖아... 그걸 자존심 상하는 뻔한 말듣고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도망치듯이 나오고...

그 다음 날 부터는 학원을 안 갔다. 

그냥 우울해서 누워있는데 휴대폰이 부르르 하며 떤다. 켜보니 담당한테 "공부 할건지 안 할건지 말을 해줘야 알 거 아니에요?"라고 왔다.
보고 움찔했는데 걍 무시해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목표고 뭐고 일단 알바를 구했다.

편의점 알바 하루에 7시간 매일 쉬는 날없이... 난 꼭 공부를 하고 월세 내고 해도 돈 남겠지? 이젠 학원을 안다니니까...

쉬는 날 없이 7시간 밥 안 주고 쉬는 시간 따로 없고 근데 장사는 기가 막히게 잘되서 쉬는 시간이 없다 ㅋㅋㅋ 

이 편의점에서 일을 했는데 아파서 3일을 걍 말없이 쉬어버리고 휴대폰은 꺼져있는걸 몰라서 연락을 못했다.

그러고 미안해서 안나가고...

그 다음은 일용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CF촬영을 따라갔는데 24시간을 일했다. 와 나는 밤새고 연장에 초과하면 얼마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얘기는 "이렇게 오버될줄 몰랐다. 이런 경우는 생각하지 않아서 돈은 처음에 지급하기로 했던 10만원이 전부다."

'?' 뭐지 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거다. 일 한 만큼 받지도 못하고 그냥 거기서 끝...

그냥 묻는거에 대답하고 다시 일한다... 

그냥 바로 노동청에 찔러야했는데 일을 하루 더한다고해서 뭐라 하지도 못했다... 설마했는데

이 일 좋아서 하는 사람들은 얘기들어보니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한다는데... 그런게 열정페이고 당연한건가? 

그래도 이건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택배 상하차를 한 번 해보게 됬는데

버스에 올라서자마자 사우나 냄새가 확 나더라 그냥 첫인상이 그랬다...

몇 시간이 지나 작업장에 도착하니 담당인사 같은 사람이 한 번만 얘기 해줄테니까 잘 듣고 빨리 빨리 움직이라는 거였다.

그냥 사람 자체가 그럴 수 있는데 갑자기 버스 타기 전 그리고 전화나 인터넷에 올린 내용에 없는 말을 하는거다.

일 못하면 집에 보내는데 자비로 가시고  일 하다가 힘들어도 자비로 가세요 다들 땀내 나고 옆 사람 한테 피해주니까 
본인이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버스 타라고 이거 들으니까 머리 속에 열이 슬슬 차오르는데 버스는 없고 온 시간은 배상받지도 못하고

이런게 일용직인가? 이딴 대우 받는게? 

집에 갈때 봉투에 넣어진 6만 5천원... 하아 한숨만 쉬었다. 

옛날부터 시키는데 왜 이걸 해야하는지 말을 안해주면 짜증나는데 여기서도 똑같았다. "그냥 상대방이 시키면 왜? 그렇게 해요?" 
라는 한 마디는 이제 입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이게 삶인듯 싶다.

나는 사람이 모두 공평하게 대접받고 옳바르게 대우 받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설령 나는 위처럼 해도 남은 그렇게 안한다. 

오히려 대우하려는 사람이 얕보이지 않을까?

하아... 노동자라는게 얼마나 약한계급인지 알았다. 이게 현실이구나... 

노동자도 노동자의 권리만 갖추면 절대로 약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개뿔 ㅋㅋㅋ

안 바뀔거 같아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일종의 소모품아닐까? 필요하면 쓰고 없으면 또 구하면되고
노동자는 좀 더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받길 원하고...

더 쓰고 싶은데 너무 기네요 두서도 없고 

대한민국은 돈이 많아야하고... 힘이 있어야 좋은 나라... 서로 같은 곳에서 바라볼려는 노력 절대 안해 

난 모두가 공평한 세상따윈 없다고 본다. 

돈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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