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제 말좀 들어주세요..
주변에 제 말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듣는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어요..
만난지2년 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27년 살면서 받는사랑만 해왔던 전데 나도 이만큼 사랑을 줄수있구나 깨닫게 해준 사람이에요
근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 친구는 평소에도 자주 저와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었나봐요.
이유는... 관계 때문에..
다른 이유로 싸움이 생겨도 결론은 헤어지자. 그 헤어지는 이유는 관계를 소홀히 해서 ㅡㅡ....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었대요..
내가 너무 일도 피곤하고 해서 피곤한날은 담에 하자 라는식으로 미루긴 했었거든요..
그리고 2년 정도 만났으면 서로 어느정도 이해 할때도 안됐나 싶기도하고, 내사정 뻔히알면서..
일은 설날에 터졌죠.
저는 작은 맥주집 장사를 하고있어요. 명절 휴무같은건 꿈도 못꿉니다.
더군다나 술은 명절이 피크 잖아요
명절 전날 퇴근 새벽 5시에 하고 큰집 아침7시까지 가야해서 한숨도 못자고 가서
제사지내고 산소갔다가 다시 외갓집갔다가 저녁 7시에 또 바로출근.
이짓을 명절 내내 했더니 틈만나면 졸았어요.
번화가장사라 어쩔수없이 새벽까지ㅠㅠ
근데 오빠가 명절 마지막날 그러는겁니다. 같이있고 싶다고 보고싶다고
돈은 없지만 항상 마음은 나와 함께 있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 마음이 이뻐서 항상 그렇듯.. 내돈주고 모텔을 잡았어요
그날밤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해달란대로 다 해주고 ( 항상 불만사항이라해서 제가 노력하겠다고 했었거든요 )
저는 바로 기절했죠. 다음날 오빠 먼저 일어나서 절 깨우더군요
한번 더하자고. 저는 너무 피곤하다고 조금만 더 잔다고했고
그게 피곤이 쌓인나머지 너무 푹자버렸고.. 그러다 퇴실시간이 됐죠
하 정말 사건은 지금부터 입니다.
잠만자고 한번더 안해줬다는 이유로 니는 미래가 안보이는애라고. 지긋지긋하다고..
그러고는 모텔방에 절 혼자 놔두고 가버렸어요.
그후로 페이스북 친구도 끊고 차단하고 두번다시 안본다고 한뒤 절 떠났습니다 ㅎㅎ;....
이게 내가 2년동안 몸바처 마음바처 사랑한 남자에요....
저는 일이 있었지만 오빠는 저를 만나는동안 알바나 조금씩 했을뿐 백수였고.
데이트 비용도 왠만하면 거의다 제가 냈었고..
이제 드디어 오빠가 부모님 도움아래 장사를 시작한다고 해서 얼마나 기뻐하고 함께 도와주고 했었는데
돈좀 번다싶으니 핑계잡아 헤어진거로밖에 안보이고
이런 더러운이유로 내가 힘들어야되는게 너무 속상해요.
나만힘든거같고 오빠 너는 어쩜그리 멀쩡히 잘지내는지..
더 좋은 인연있다고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하라고들 하지만 저한테 다가오는
모든분들 목적이 불순하게만 보이고.
사람도 잘 못만나겠고 어디가서 이런얘기 푸념도 못하겠고 혼자서만 끙끙...
화가 나다가도 보고싶어 울고 그모습에 내가 한심해서 또 울고..
이제는 진짜 왜사나 싶을 정도에요.
솔직하게 오빠한테 연락해서 얘기하고싶다가도 더큰 상처 받을까봐 무서워서 하지도못하겠고..
도와주세요 저 어떡하면 좋아요 ㅠㅠ????
ㅠㅠ.....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