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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99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iyon
추천 : 102
조회수 : 3364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11 12:21: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11 02:00:08
화장지가 다 떨어졌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생필품 몇가지하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왔다.
근데 집에와서 화장지를 뜯어보니...키친타올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그냥 썼다.
화장실에서 반으로 잘라 쓸까 하다가,
그냥 점선따라 뜯어 쓰니...딱 한번 뒷처리 할 분량이 뜯어졌다.
나름대로 편리했다.
그 두툼한 엠보싱에....내 엉덩이도 싫어하지 않았다.
그렇게 악착같이 썼다
키친 타올도 거의 다 떨어져..
이제 제대로 된 화장지를 사야겠다는 기대에 차있을 부렵..
나는 다시 마트에 다녀왔고...
내가 사온 화장지가..
또다시 키친타올이란 걸 알았을땐 이미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미 비닐을 뜯었는걸...교환도 안되고..
어쩔 수 없었다.
인간은 본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동물이 아니던가..
엉덩이도 이미 키친타올 특유의 느낌에 적응되어 있었고..
우둘두둘한 엠보싱은 확실한 뒷처리로도 그만이었다.
또 한번 뒷처리할 양이 정확히 점선으로 표시되어있지 않은가...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들은 화장실 키친타올에 폭소를 터뜨렸고,
난 그때마다 그것을 설명해주어야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키친나올이 다 떨어져 간다..
..............
힘내자...
그리고 나보고 치킨타올 사용한다고 박장대소로 놀리던 근태양반...
치킨 타올이 아니라 키친 타올이라네...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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