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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노견 썰 풀기; 한 맺힌 13년 _ 3: 사고일지 서론
게시물ID : animal_99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설당주
추천 : 20
조회수 : 10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21 11:18:16
어제 쓴 울 멍뭉이 얘기가 다 베스트로 갔네요 ^-^ 에헤~ 감사합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934836 :1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934863: 2편
 
 
오늘은 뭘 쓸까하다가 사고일지를 선택했습니다.
이거 절대 한 번에 안 끝나.. 내가 알아.. 시작도 안 했는데 알겠어.
 
저희집 멍뭉이 이름은 ‘조신’입니다.
처음엔 불타는개차반 에서 줄여 ‘차반’이라고 부르려 했는데, 비글 (…)을 키우던 친구가 이름 따라 가면 어쩌냐고, 조신하게 크라고 조신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성은 ‘조’ 이름은 ‘신’입니다.
 
360x240_photo1.jpg
조신으로 검색했는데 이게 왜....
 
 

롤링발칸 급은 아니지만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가서 이름 말할 때 쪽팔리긴 합니다…
그런데…
조신은 개뿔

1편에도 나와있지만 2번 버림받은 개라서 트라우마도 크고, 무엇보다 견종 코카.
처음 집에 데려와 건강체크를 위해 병원 갔을 때
몸무게 재는데 하도 날뛰어서 의사쌤이 개 안고 올라가서 몸무게 재고, 나중에 쌤 몸무게 잼. (이건 지금도 그럼..)
그리고 검사 좀 하다가 쌤이 몇 개 포기하시고 저한테 진지하게 물어보심.
 
 
“이 개, 진짜 혼자 키울 수 있겠어요? 얜 다른 코카보다 훨씬 더 심해요. 자랄 때 마당에 묶어서 자란 개는 힘도 센데, 얘도 마당에서 자라서 힘 무지 세요. 어떻게 키울 거예요?”
 
 
……. 어쩌겠어요. 이미 두 번이나 버림받은 애를 또 버릴 순 없잖아요.
물론 제가 힘들다고 버릴까봐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아요. 허허허.
쌤. 저 아직도 잘 키우고 있어요.
 
http://i.jjalbox.com/jjal/86/86_756_jjalbox.gif
 
 
이후로 동물병원을 옮길 때마다, 미용센터를 옮길 때마다 그 얘기를 들었지요.
 

“얠 대체 어떻게 키우세요?”
 
 
버리지 못해 키우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이 목에는 철사줄이 파고 들어갔던 흉터가 심하게 남아있어요.
처음 시골에 갔을 때, 코카의 습성을 잘 모르시던 할머니가 그렇게 미친디끼 날뛸지 모르고 그냥 철사로 목줄을 잠시 하셨던 가봐요. 제가 만났을 때만 해도 딱지 앉아있었으니까.

전에 미용센터에 맡겼다가 찾으러 갔더니 미용사 언니가 나오시면서 막 화를 내며 이 흉터 뭐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또 금세 미안해하시면서 ㅋ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고. 저보고 장하다고 멍뭉이간식을 뫅뫅 챙겨주심 ㅋㅋㅋㅋㅋ 그 분은 정말 동물 많이 사랑하시는 분이었나봐요.
 
언젠가는 병원에서 체지방 검사했는데 의사쌤이 놀라시더라구요.
 

“얜 몸 전체가 다 근육이라고 해도 될 정도예요. 지방이 거의 없어요. 운동선수들처럼”
 
 
… 네.. 놀랍지가 않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http://i.jjalbox.com/jjal/92/92_496_jjalbox.jpg
 
 

코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말이 있죠.
‘3살 지나면 괜찮아’
개뿔
 
 
아직도 칠 수 있는 사고는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치고 다닙니다.
화장실 문짝 부순 거 10살에 그랬어요.
 
 

아.. 서론만 시작했는데; 벌써 스압.. 허허허허
이러다가 연재 10편 넘겠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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