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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말씀을 어겼다가 겪은 죽을뻔했던 썰들.
게시물ID : humorbest_999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카는김메카
추천 : 63/21
조회수 : 9847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08 10:48: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06 12:24:22



매년 초에 할머니께서 속옷을 가져가셔서 어디서 점을 봐 오시는데

삼재다, 차조심해라, 물조심해라 이런 이야기들 듣는데 솔직히 무시하고 살았거든요

근데 어느날을 기점으로 믿게 됐는데 그 썰들을 풀어볼게요.

편의상 음슴체 주의.




1. 초등학교 3학년때

-할머니께서 물조심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가볍게 여겼음.

집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큰 강이 있어서 자주 놀러가긴 하는데 깊은데를 들어가진 않으니까 그러려니 했음

근데, 할머니네 집에 친척들이 놀러옴. (할머니네는 걸어서 5분거리)

비도 부슬부슬부슬 내렸음.

착한아이 콤플렉스라도 걸린 듯, 떼쓰지도 않고 매사 조용했던 내가 할머니를 붙잡고 떼를 쓰기 시작함

강에 간다고. 강에 놀러간다고 울고불고 어린애처럼 떼를 씀.

할머니는 어린것이 얼마나 가고 싶으면 그러겠냐며 친척들과 함께 강으로 내려감.

그날따라 깊은 곳으로 내가 자꾸 들어갔다 함.

보다 못한 사촌언니가 구명조끼를 빌려줬는데 그거 입고도 계속 가슴께가 넘은 깊은곳에서 놀았다고 함.(여기는 기억이 없음;)

답답하다고 언니한테 구명조끼 다시 주고 놀다가 갑자기 발 밑이 쑥 꺼져서 물 계속 마시고 아 이러다 죽겠구나 함(여기는 또렷히 기억함)

막 귓가에 꺄르륵 하는 여자 웃음소리 들리고 발목에 뭐가 묶인듯 난 자꾸 땅으로 들어가고 있었음

근처에 있던 대학생 오빠가 위험한데도 다가와서 구해줌.

할머니가 너무 이상하다고 굿 하는 분 불러서 굿했는데 나한테 물귀신이 씌였다고 굿하고 몇년동안 물 근처 가지 말라했음;;;;;;;;

그 날 이후로 바다니 강이니 목욕탕이니 물가 근처에만 가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냥 구경만 하게 됨 ㅠㅠ


2. 중학생때

할머니가 동생보고 차조심하라 하셨음.

동생은 무시하고 놀러다니다가

동네에 급하게 들어오는 차에 치일뻔 해서 옆 도랑으로 떨어짐

그 외에도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가 자전거를 친다던가

인라인 타다가 치여서 차 본넷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거나

여튼 차 관련된 사고가 많았는데 다행히 뼈에 금간것도 없고 무사했음


3. 아빠가 새 차를 뽑았음.

할머니가 굿해야된다고

올해 차조심해야된다는데 차뽑았다고 엄청 혼남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여김


어느날, 언덕배기 올라가다가 뭐에 홀린듯이 핸들을 꺾었다고 함.

차로 치기 바로 직전에 아빠 눈 앞에 안 보이던 정류장이 보였다고 함.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음.

그 길은 아빠가 15년 넘게 운전하고 지나가신 길인데 매일 보던 정류장인데

그날따라 안 보이셨다고 함

아침 출근길이였고 안개도 없었고 졸음운전도 취한것도 아니였었음.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고사지냄




이거 말고도 많은데 스압이니 여기서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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