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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나눔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35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서고금
추천 : 2
조회수 : 9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5 19:44:27
5월 한적한 휴일에 할아버지 큰아버지 나 내동생 고모네 가족들 모여서 다 같이 점심을 먹고서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음
 
차 태워주시던 큰아버지가 문득 저녁 찬거리 사줄까? 하시기에 나는 냉큼 물었고 우리는 마트로 향했고
 
지하 식품코너에서 열심히 스캔을 하는 가운데 내 눈에 쭈꾸미 볶음 풀세트가 들어왔음
 
빨간 양념 위에 새하얀 쭈꾸미 그 위에 포록 채소가 올라간 엄청난 비주얼로 말이지!
 
이성을 잃은 나는 아직까지 점심이 가득 들어있는 뱃살을 출렁이며 성난 무소처럼 달려들었는데
 
그때! 쭈꾸미 볶음에 내 손이 닿는 바로 그때! 
 
그 패 건들지 말어!
 
하는 기운으로 불쑥 들어온 손이 나를 제지 하는거임
 
그건 다름아닌 마트 직원이었고 그는 어린이날을 맞아 쭈꾸미 볶음레 작은 레고를 끼워 드리는데 어떤걸로 하시겠냐고 물었음
 
지금 레고가 문제임?!
 
나는 쭈꾸미에 대한 내 사랑에 제동을 건 직원분께
 
괜찮아요 ^^ 라며 영혼리스한 대답을 건네고 떨리는 손을 마저 뻗었음
 
그런데 또! 또오!!
 
손모가지 날아가 붕게!
 
하며 들어온 손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큰아버지,
 
큰아버지는 곧바로 옆에 지나가던 초등학생 친구를 거칠게 붙잡으시곤 오토바이가 좋으냐? 탱크가 좋으냐? 하고 물으셨음
 
문답 무용 넌 대답만 해!
 
아이는 이게 무슨 @.@ 이라는 눈으로 엉겁결에 오, 오토바이요! 라며 대답했고
 
우리 큰아버지는 싫은데? 탱크줄껀데? 하시며 사은품을 덥썩 집어 드시고는 아이 손에 쥐어주셨음
 
쿨내 진동하는 모습으로 돌아서신 큰아버지의 뒤로 쭈꾸미를 집어 든 채 따라간 나는 이것이 개선장군이 아닐까하는 기분으로 걸었지.
 
친구야 재밌게 가지고 놀으렴! 형은 쭈꾸미를 먹겠으니!
 
그럼 쭈꾸미가 익고 있으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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