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구요.. 작년 8월말 뇌간에 혈관종 제거 수술을 하고

안면마비가 심하고 한쪽눈동자가 밖으로 안 돌아가서 복시도 있구요

한쪽 전신 감각이 거의 없구요 수술 중 연수와 소뇌 손상이 있어서

걸을 때 휘청거리긴 하는데 재활을 통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얼굴과 눈인데.. 제 눈엔 모든 게 흔들려서 보여요 ㅜㅜ

안구진탕이라고.. 손상 부위 후유증인데 원래 대학생이었던지라

이 상태로는 복학을 해도 전공책도 못 읽고 토익문제도 못 풀겠어요..

손 한 쪽 감각이 없으니 타자도 40타 정도 나오네요..ㅜㅜ

안면마비도 수술 직후엔 신경손상률 100프로였어서 지금도 보기 매우 좋지 않고

요샌 가벼운 우울증에 대인기피증도 좀 왔어요..

가족들은 경희대나 동국대병원 쪽으로 입원해서 한방치료 병행 원하는데

곧 발병 6개월도 되고.. 생각보다 후유증은 나아지지 않는데

이게 과연 나아질까 난 평생 이렇게 사는 걸까 이런 생각만 들고..

마지막으로 한방 병원 입원해 보는 게 좋을까요..?

혹시 간다면 경희대가 좋을까요 일산 동국대가 좋을까요

원래 하던 공부도 있었는데 글씨가 너무 흔들려 보여서 조금만 공부해도

머리도 아프고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몇 달 병원생활했더니

만사에 의욕도 없고 거울 보면 또 속상하고..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었는데 요샌 오히려 좀 냉소적이네요

ㅜㅜ휴..낫고 나서 복학해서도 너무 나이 많을까 걱정이고

취직할 때도 나이로 발목 잡히겠죠..

나아서 복학은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ㅠㅠ

혹시 뭐 병원이나 치료에 대한 조언이라도 구할 겸

사실은 엄마 맘 아플까 봐 이런 내색을 못해서

어디다가라도 얘기할 겸 글 올려 봐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