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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한 게 사건. (2)
게시물ID : accident_1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카.
추천 : 3
조회수 : 11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0 03:28:45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859891&s_no=644686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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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게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겨우 찾아 이 게시판에 글 남깁니다.
우선, 하필 그 타이밍에 먹통이 되어 검색을 못한 놈의 더치트 검색 내역입니다.

232323.jpg

맨 위에 글이 제 글입니다. 꽤 많죠? 사실 경찰서 정문이나, 진정서를 찍어서 인증을 해볼까 했는데
어제 아침 태풍이 불었던 때였어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비는 이리저리 맞아서 옷도 다 젖고, 민원실은 꽤 괜찮았지만 진술서를 쓰는 수사팀 내부는 갑갑하고 뭔가 주눅드는 분위기 덕에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사기를 당한지 19시간 만에 진정서 접수를 끝냈고, 놈의 계좌가 있는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 당한걸 자각하자마자 은행에 뛰어가 어떻게 방법이 없는지 물었는데, 죄 없는 은행 직원분의 친철 미소가 그날따라 유독 밉게 보였습니다.
당연히 도와줄 방법이 없는데도요..

놈의 거래 은행은 거리가 멀어 도저히 업무 시간내에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은 이미 뺴 썼을 게 분명하고, 그러면 아예 방법이 없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알면서도 제 거래 은행으로 간 샘이지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저 정도 금액은 저한텐 꽤 큽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하루하루 괴롭다기 보다는 짜증이 나더라고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인증의 용도보다, 번호를 알고 있으니 조롱의 용도로 진정서나 경찰서 정문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습니다.

놈은 실실 쪼개며 흥청망청 써댈텐데, 저 혼자 신경쓰기는 싫어서요.
다행히 다음날 태풍이 아주 아름답게 불었고 덕분에 그럴 정신도 없었습니다.

가깝지만 먼게 경찰서라더니 자주 지나가면서 제가 제 일로 찾아갈 줄은 몰랐어요.

요즘 부쩍 정신줄을 놓고 있는 적이 많은데 그게 이렇게 될 줄이야.
다시한 번 바짝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몇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데 다음 글을 적는 것도 그때쯤이겠지요.
그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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