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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펌] 1972년 안대스 산맥에서 일어났던 비행기 추락 사건
게시물ID : accident_1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10
조회수 : 39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2 23: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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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7Vk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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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0월 12일 우루과이, 몬떼비데오 에서 45명의 승객을 태운 Fairchild 비행기가 칠레를 향해 출발했다.

여기에는 젊은 우루과이 럭비팀들이 타고 있었다. 기후가 나뻐지자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잠시 내렸지만, 선수들의 극성에 못이겨 그 다음 날 칠레를 향해 다시 날아갔다.


13일. 비행기는 안데스 산맥 근처에서 강한 폭풍을 만나면서 휘청거리다가 비행기 날개가 산에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고는 추락하게 만다.


45명의 승객 중 12명은 이때 즉사하고 만다.


아수라장이 시작됐다.


이것이야 말로 생지옥, 발목이 부러져 아픔으로 고통하는 신음 소리, 겁에 질려 우는 소리, 히스테리적 발작...


나머지 생존자 33명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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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의 추위에 떠는 겁먹은 생존자들은 살아 남아야만 했다.


무도 없는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흰눈 뿐... 마치 시간과 공간이 멎어 버린 듯 했다.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어 내야만 했다. 


그것은 영하 30도를 웃도는 강한 추위를 이겨내야만 한다는 것을 뜻했다.



물이 필요했다. 


흰눈을 서서히 녹여 물을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물 한 모금 조차 귀한 것이었다. 또 4000m가 넘는 안데스 산맥의 높이는 공기 부족 현상을 가져왔다. 


겨우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찼다, 거북이 걸음으로 헉헉 거리며 간신히 이동할 수 있었다.



겨우 물과 공기, 가장 흔하고 어디에도 널려있는 이런 것들이 여기서는 가장 소중했다. 


이런 것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일찍이 깨달아 본 적이라도 있었던가?



날이 갈수록 사망자는 속출했다. 


지나친 출혈이나 또는 얼어서 죽었다. 


불과 10분 전만 해도 나와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동료가 싸늘한 시체로 변해갔다. 


그러나 슬퍼할 여유가 없었다, 내가 생존해야 했으므로... 나도 10분 뒤면 저렇게 변할런지도 모르니까....



생존자들은 토막난 비행기에서 라디오를 어렵게 찾을 수 있었다. 


라디오 방송에선 비행기 추락 사고 소식과 함께 구조원들이 밤낮으로 찾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그렇지, 구출될 때까지 견디어야만 한다, 며칠만 견디면 구조원들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반드시 살아 남아야만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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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군 비행기가 주위에 나타났다. 


생존자들은 목청 높이 소리 소리쳤다. 


"여기요~ 여기예요~" 


비행기는 되돌아갔고 생존자들은 그들이 발견했을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



10일이 지나자 라디오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전원 사망한 걸로 간주하고 구조 작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양쪽 다리에 힘이 죽 빠지면서 텁썩 주저 앉고 만다. 이제는 끝이야~.



더 이상 아무도 구조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 


손을 벌릴 곳은 없다, 희망도 없다... 먹을 것도 이미 바닥 난지 오래됐다.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희망은 없지만 생존해야만 했다. 


살아 남아야만 했다. 


꼭 희망이 있기에 살아 남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살아야만 했다. 


옆의 동료들이 하나 하나 죽어 갈수록 오히려 살아 남아야만 한다는 의지는 더욱 더 강해졌다. 


이제부터 우리들의 손으로 그 누구의 의지 없이 살아 남아야만 한다.



70달러가 손에 쥐어져 있던 한 친구는 그 돈을 줄테니 담배 한 개피와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런데도 친구는 거절했다. 


돈은 이런 곳에서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영하 30도의 4000 미터 고도에서 돈이란 그냥 휴지 조각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추위에 견디기 위해 돈을 모닥불 피우는데 모조리 사용했다. 


한 줄기의 열기가 돈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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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생존자들은 결단의 순간이 오고 만다. 


이렇게 굶주려서 모두 다 죽던지, 아니면 집단 자살을 택하던지,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시체를 먹는 수밖에 없다. 


종교와 윤리적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됐다. 


최종 결정으로 시체를 먹기로 모두 합의를 보게 됐다. 


그 중 한 사람이 모범을 보이며, 시체의 넓적 다리에서 살을 뜯어내 불에 굽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은 구출된 후에도 이 사실을 오랫동안 숨겨왔다. 


그러나 이 극한 상황에서 인육을 하지 않았더라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다. 


삶은 중요했다, 살기 위해선 어떠한 일이고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기쁨이란 "우리는 숨을 쉬고 있다, 고로 아직도 살아있다." 라는 생각 뿐이었다. 


단지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뻤던 것이다.



옆 동료들이 계속 죽어가는 걸 지켜 보는 것은 공포였으며, 


나는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은 그럴수록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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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로 3일 동안 어둠 속에 갇히기도 했다. 


그들은 이런 극한 환경에서 자연과 싸우면서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던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진다. 


사람들은 오직 생존을 위해 싸우고 또 싸운다. 


사람은 충분히 위대해질 수 있다.



시체는 계속 쌓여만 갔으므로 먹을 것은 충분했다. 


그러나 아무도 구출하러 오지 않는다. 


또 한 번의 결단을 해야 한다. 


세 명이 구원 요청을 위해 안데스 산맥을 내려가는 것이다. 


이것 역시 모험이다. 


그들은 내려가는 도중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험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목숨 걸어야만 했다.



세 명중 한 명은 나머지 두명이 식량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갈수 있게 자기의 식량을 주고는 되돌아갔다. 


이렇게 해서 두 명은 10여 일을 걷는다. 


그리고 말을 탄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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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날은 1972년 12월 22일로써 비행기가 추락한지 꼬박 72일 만이었다. 


구원을 요청한 두 명은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 


이미 체중이 20kg이나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단지 살아 남았다는 기쁨이 모든 것을 능가했다.



이 두 명은 피곤을 참고 나머지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함께 헬기에 타고 떠났다. 


이렇게 해서 총 16명이 살아남게 됐다. 


그리고 생존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삶의 중요성과 인간의 위대함" 을 전파하고 있다.



16명의 생존자들은 영웅 대접을 받게 됐지만, 그들은 인육 때문에 비난하는 몰상식한 여론들의 공격도 받았다. 


그들은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비난하는 자들은 있다, 


따라서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는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자기의 뜻을 묵묵히 지켜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 인간 승리는 그후 수많은 책과 두 편의 영화로도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자살을 생각한 사람들에게 " 안데스 산맥의 우루과이 비행기사고와 16 명의 생존자들" 을 항상 기억하길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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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출처 : http://kr.fun.yahoo.com/NBBS/nbbs_view.html?bi=1201&mi=730037

2차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4613296&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EB%8F%99%EB%AC%BC&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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