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렁이 다리를 처음 본 날의 감동이 떠오르네요. 사실 처음 설화형 카드 공지가 떴을 때 제게 우렁이는 평범한 카드들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새하얀 새벽, 학교 가는 버스에서 처음 만난 우렁이의 다리는!!!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녀인 양 우아하게 내려오던 그 한 쌍의 다리는!! 잠과 피로에 취해있던 제게 두 줄기 새하얀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우렁이와 함께 했던 보름은 제 밀아 역사상 최고의 시즌이었지요. 그 우렁이를 다시 볼 수 있다니!!
저 새하얗고 뽀얗고 포동포동하고 매끈하고 쭉 뻗은 다리를!! 그리고 끝의 작고 앙증맞은 슬리퍼는 단언컨데, 화룡점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예입니다. 제 평생 본 그 어떤 그림의 다리도 우렁이 다리보다 아름다운 다리는 없었죠.
우렁이 카드는 어서 수정되어야 해요. 얼굴과 드레스가 다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우렁이 다리를 보여야죠!! 다리야말로 우렁이의 생명인데!!!!! 그걸 잘라먹으면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