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생이 가을이입니다
간달프?
올해 아홉살이신 이 장년견은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니 뭐 어쩌면 생각 많은 척 하는건지도
충남 서산 출신으로 "골프선수 박세리의 아버지가 키우던 개가 낳은 새끼 중 셋째" 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품종은 말티즈라고 하는데
대체 저 덩치가 어딜봐서 말티즈인지
하지만 어찌됐든 이쁨
간달프2
뭔가 깨달은 표정인데
지난 봄 털 한번 정리하고
어머님이 어느날 애견용 바리깡을 직접 사오신 이후로 나날이 미용실력이 늘어가십니다
이렇게 이불 위에 있는걸 참 좋아합니다
날 좀 쌀쌀할땐 이불 돌돌 말아주면 좋다고 거기서 안나옴
이번 추석때 찍은 사진
바로 오른쪽에선 갈비를 뜯고있는데도 눈길도 안줍니다
사람 먹을거엔 욕심 안내니 참 이쁘졍
이거 찍고 오리목뼈 간식줌
엎어져 자기
지난 겨울 눈 많이오고난 후 산책한 터라
흙탕물이 튀어 매우 지저분해졌으므로
씻기고 난 후 퍼진 가을이
마무리는 안면 접사
드르릉 코까지 골며 자는걸로 이번 턴을 종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