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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게시물ID : animal_119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어멈
추천 : 4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23 10:08:53
20150218_141959.jpg

스에상에 !
시골집에 갔더니 새식구가 생겼네요 
그런데 여느 통칭 '믹스견'과는 약간 틀리더라구요.
귀엽기는 매한가지지만요! 으아 귀여워어어어어


20150218_141839.jpg



그래서 우쭈쭈하고 불러봅니다.
그런데......안옵니다.
???????????
애기 망뭉이들은 대충 이정도면 오던데???????????
 ( 회원님들의 심신을 위하여 일부 모자이크 처리되었습니다.)

생김새도 심상치 않았는데, ( 귀도 뭔가 접혀있고 다리도 길고 발도 크고..)
이녀석... 경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그래 니가 지금 나 처음봤다고 경계하는거냐? 어? 
넌 날 처음봤겠지만 내가 이집 딸로만 벌써 33년째야 임마.! 이리오라고!

02.jpg

오래됨을 항변하는 작성자(33세, 영상그래픽노예)






안옵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올랑말랑 애타는 마음도모르고 계속 밍기적 거리는게 꼭 오래된 변비와 같..

20150218_141944.jpg
(솥뚜껑 죄송함다.... 1인칭 시뮬레이션 시점임돠)


하... 올랑말랑.ㅠㅠ
가까이 와서도 손끝의 냄새만 맡을 뿐 자기 머리라도 만질라 치면
후다닥 !!
하도 쭈그려 있어서 자세 좀 바꾸려고 발을 옆으로 틀어서 소리가 나면
또 후다다닥!

아빠에게 여쭤보니 사냥견믹스랍니다.
진짜 경계가 장난이 아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옇다고 흰순이라고 부르려던걸... 
자세히보니 완전 흰색이 아니더라구여.ㅋㅋㅋ
그래서 살구라고 지어줬습죠.

살구야~~~~ 하니까,
멀찌감치 서서 저를 뭐하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래도....
설 연휴 시작때는 저랬는데 , 토욜쯤 되니까 머리쓰다듬은 허락해 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
사료도 제가 두어번 주니까 첨엔 경계하느라 냄새맡고 먹지도 않더니
그 다음번엔 낭낭낭! 하면서 잘 먹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이 도로 근처라 좀 염려되어 봄이 되면 울타리를 칠 예정이라 
울타리 치면 애견 운동장 만들어 줘야겠어여 ㅋㅋㅋ

살구야, 언니 없는 동안 울집 잘지켜주고,
할배 고양이랑도 좀 친하게 지내줘~ 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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