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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깽이의 펠릿 화장실 적응기
게시물ID : animal_127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묘하냥
추천 : 0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8 03:25:28
4월의 어느 날 기대하고 고대하던 아깽이가 우리 집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그분입니다.

하루만 낯선 환경에서 어색해 했을 뿐 그다음부터 아주 활발해지고 7년 전에 와있던 10살 누나를 아주 못살게 따라다니고 괴롭히면서 개구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7년간 같이 있는 노령의 왼쪽 분은 일반 고양이처럼 가만히 있는 시간이 더 많기에 이렇게 활발한 아깽이는 첨이라 밤마다 뛰다니고 깨물고 하는 것에 처음에 짜증이 너무 났습니다. 일주일간 잠을 지대로 못 잤습니다 ㅠ.ㅠ

일단 동물이니 먹고 자고 싸야 하는데 제대로 먹는 건 24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아주 지금은 폭풍흡입을 하고 제가 먹는 것까지 아주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왠지 돼냥이가 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보입니다. 

먹었으니 이제 뒤로 나와야 하는데 우리 집은 원룸이라 몇 년간 고수해오던 (중간에 잠깐 사람 좌변기를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음) 사막화를 일으키는 모래를 뒤로하고 (느므져아요) 펠릿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냥이들은 똑똑하니까 좀만 가르치면 펠릿도 이용하겠지? 했습니다. 그래서 왔을 때 펠릿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여기가 화장실이다 냄새도 맞게 해주고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버뜨... 기본습성이 모래이기 때문일까요... 결국 첫 쉬야는... 매트리스 위의 이불에다가 아주 많은 양의 소변을 분출합니다. ㅠ.ㅠ 곧 이어 다량의 응가도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네요. 

다음엔 언제 싸나 지켜보다가 소변이나 응아가 마려운지 어떻게 할지 모르면서 냥냥거리며 뛰어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들고 펠릿 화장실에다가 입성 시킵니다. 

다행히 나오기 직전에 옮겨서인지 응아는 했습니다. 그렇게 안심하고 '좋았어 이제 성공이야' 라고 생각하며 축배를 들려는 순간 매트리스가 다시 노란물로 흥건해졌습니다. 

그 다음날은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는 도중에 배게밑에다가 응가를 올려놨더군요. 으하..하하...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야밤에 집더하기가서 그나마 쓸만해보이는 모래를 사다가 전기오븐에 쓸려고 샀던 사이즈가 커서 안들어가 안쓰는 베이킹틀(?)에 모래를 담고 임시로 작은 박스에다가
화장실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니 모래화장실이야~ 라며 다시 인지시켜주었죠. 완벽하게 모래화장실에 적응하기까지 두어번 매트리스나 이불위에 실례를 하긴 했지만 곧 적응하고 잘 이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막화입니다. 커다란 펠릿이 하나 둘 있던 방에 어느새 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걸을 때 마다 발다닥에 모래가 달라붙고 해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차에 왼쪽님이 처음에 펠릿으로 변경할때 모래랑 펠릿을 섞어가면서 서서희 바꿔주던게 생각나서 일단 작은 박스안에 드어있던 틀을 펠릿화장실의 펠리위에 그대로 올려놓았습니다.

다행히도 알아서 모래 위로 잘 가더군요. 자연스럽게 모래랑 펠릿이랑 섞이고 펠릿의 질감이나 냄새 그리고 화장실의 위치를 기억하면서 처음에는 틀은 놔두고 모래만 빼고 하루정도 지나서 틀까지 완전히 뺏습니다.

그렇게 하이브리드(?) 화장실을 일주일간 운영 뒤에 이제는 알아서 펠릿 화장실로 잘 가네요~ 사막화가 없어졌습니다!!! 느므 져아요~

그러나... 이가 많이 가려운지 이젠 무지막지하게 깨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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