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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길냥이가 죽어있네요
게시물ID : animal_129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이얀
추천 : 2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30 16:14:22
오전에 병원 다녀오는다 지나치는데
주차장에 고양이가 누워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는데
아무리 소리를 내도 귀는 움직이질 않고
가까이 가도 도망가거나 움찔대는 기색이 없어 어디 아픈걸까 하고 봤더니
이미 차갑게 식어있네요
고양이와 함께 살고있긴하지만 아직 무지개다리를 건너진 않아서
처음으로 고양이 시체와 마주하게 되었네요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할까.. 장례를 치뤄야하는걸까..묻어줄 공간은 없는데.. 병원에 연락해야하나..
계속 고민하다 다산 콜센터에 문의해보니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집 고양이면 이러진 않을텐데 길아이니까.. 라는 생각도 들고
계속 고민하다 방금 나가서 둘러보니
아직도 그대로 누워있네요
안입는 옷가지 몇장 챙겨 나가니 눈도 못감고 토한 흔적 남은채로 누워있는데
무덤덤 하던 마음이 갑자기 빙글 빙글 움직이더니 울컥 하고 눈물이 나요
옷으로 잘 싸서 봉투에 넣는데 왠지 이 짧은 생명이 왔던 흔적이 이렇게 사라지는게 애처로워서
무지개 다리 건너가서 행복하게 잘살아라
배고프지말고 깨끗한 물도 마음껏 마시고 다른 존재에 의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일 없이
예쁨받고 사랑받으면서 잘살아라 하고 생각하며 이렇게 글 남겨요
몇명이나 이 글을 볼지는 모르지만
내 창밖 어느 담벼락 옆에서, 차 밑에서 작은 구석에서 힘들게 살았던 이 작은 생명의 죽음을 같이 슬퍼해주시기 바래요
그리고 좋은 곳에 갔기를 기도해주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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