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비글냥이들의 집사가 된지도 어언 한 달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냥님들의 우다다가 날이 갈수록 엄청나지는 관계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졌습니다.
스파이더냥 모습을 보고서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일단 검색 들어갑니다.
우억 원목 캣타워는 싼게 십만원대 보통 이십만원대 입니다.
결심합니다. 만들어보자. 기왕 집사가 되기로 한거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뭐가 어려워. 나무 잘라서 못질하면 되는거 아님? 패기 장착합니다.
게다가 나에게는 얼마전 장만한 전동드릴이라는 레어아이템이 존재하니까!!
재료 조달부터 들어갑니다.
인근 목재상에가서 나무를 삽니다.
왼쪽에 길고 두꺼운 녀석이 8000원입니다.
같은 사이즈에 두께만 얇은 녀석이 같이 겹쳐져 있는데 얇은 녀석은 6000원 입니다.
오른쪽에 납짝한 판자가 10000원 입니다.
두께는 잊어버렸고 길이는 3.6m입니다.
여기에 판자 자르고 남은 조각 한 켠에 쌓여 있던거
아저씨께 잘 말씀드려서 한 장당 천원에 다섯 장 업어왔습니다.
왼편 나무들 끝에 가지런히 얹어져 있는 녀석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몇 가지 재료가 추가 됩니다.
나무들을 이어줄 빨랫줄 10m 4000원
스크래치용 로프 택배비 포함 10500원
와샤 1000원 꺽쇠 1000원 사포 400원
목재용 피스(나사못) 500개 8000원 짜리인데 전에 사서 쓰고 남은 거 50개 가량 썼습니다.
43700원 가량이 총 재료비 입니다.
본격적으로 재단 들어가 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연장들은
전동공구 한 개, 전동 공구용 비트들, 톱 한 자루 볼펜 펜치 자 이렇게 입니다.
중간에 찍은 사진이 없어유 ㄷㄷㄷ
급전개 해서 자르고 갑자기 조립해 봅니다.
보통 실리콘 접착제를 녹여서 로프 끝을 마무리 하시던데 귀찮아서 그냥 피스로 고정해 버립니다.
끝 부분을 저렇게 철사로 감아 풀리지 않게 마감해 줍니다.
끝 부분이 각진게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깎아 봅니다.
줄로 중심을 잡고 원을 그려 저 모양대로 깎을 예정입니다.
말씀드렸든 톱 외에는 깎을 공구가 없습니다.
최대한 힘을 내서 깎아 봅니다 ㅠ
대충 목탁 모양이 나왔으니 여기서 사포로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래 조이스틱들은 모른척 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식물입니다.
아 맞다!! 냥님들의 장난감입니다.
잘 놉니다.
다 만들고 나서 집사도 쉬면서 오유에 접속해 봅니다.
오늘자 그 분의 동영상을 보면서
목욕이 냥님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 심도 깊은 고찰에 들어가 봅니다.
오늘자 그분의 안색이 안타까워 보였나 봅니다.
구원의 손길을 내보내 보지만 속절없습니다.
왜 손을 잡지를 못하니 내가 이렇게 왔는데 그 눈깔 왜 나를 쳐다보지 못하니 ㅜㅜ
이 캣타워를 본 사람들의 소감은 그냥 사는 것이 낫지 않겠냐 였습니다 또르르르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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