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하죠..?
(급정색)
29일경, 새벽 내내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침에 좀 소리가 잦아드나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네 꼬마들의 표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애들을 쫓아내고 고양이를 부르니 쪼르르 달려와 그렇게 우리집에 오게 됐습니다.
물이랑 사료주니 허겁지겁.. 다 먹고 가나 싶었는데 안 갑니다..;;
살펴보니 4개월 정도 되는 청소년 묘정도 되는 아인데 아무래도 유기당한 듯 합니다.
캣맘을 하다보니 동네에 있는 아이들은 어느정도 얼굴을 아는데 처음보는 아이입니다..
(고다에 주인을 찾는 글도 올려보고 전단지도 둘러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젤리도 말랑말랑하고 밖에 처음 나온 듯 모든것을 신기하게 탐구합니다.
차도 피하지 않고 멀뚱멀뚱히 있고 사람들을 안 무서워합니다.....애초에 사람에게 길러진 듯 합니다.
야생에 적응할 수 있을까 싶어 1시간 정도 지켜봤는데 동네 길냥이들이 너무 심하게 거부 합니다..;
이대로는 길에서 살기 힘들것으로 판된됩니다.
성격이 너무 좋아 둘째로 들이고 싶지만 곧 제가 유학을 갑니다.
첫째는 모든 서류절차를 마치고 저와 함께 가지만 이 아이까지 학생신분으로 가는 저에게 너무 부담스럽기에..
안타깝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좋은 가족을 찾아주는 것밖에 없을 듯 합니다.
건강상태는 아직 바빠서 병원은 못 데려가봤지만 잘 놀고, 잘 먹고, 잘 쌉니다. (아주 크고 아름다운 맛동산을 생산합니다.)
많이 울어서 목소리가 쉬어서 그런지 목소리가 아~~~주 작습니다. 울음소리가 개구리 소리랑 비슷합니다.. 놀라지 마세요..
대신 귀가 조금 지저분 한게 귀 진드기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같이 병원에 가서 절반씩 부담 가능합니다..ㅜㅠ
이 아이의 성격은 저의 첫째가 악마냥이라 그런지 몰라도
고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합니다.
젤리를 만져도 가만히 있고..
배를 만져도 고롱고롱..합니다.
손을 봐도 깨물지 않습니다..
다만, 캣초딩은 캣초딩입니다... 쥐돌이 주면 미친듯이 놉니다..
둘째에 아주 적합해 보입니다. 형 누나들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갑니다.. 물론 곧 솜방맹이 맞고 찌그러져 있지만..
조건
1. 하루에 1시간 이상 놀아주셔야 합니다.
2. 혼자 사시는 분보다는 가족이 여럿이 있었으면 합니다.. (고양이가 외로움을 타지 않는 동물이라는건 잘못된 오해입니다..) 만약 혼자 사신다면 기존에 같이 있는 고양이가 있다면 ok입니다.
3. 미성년자분들은 죄송합니다.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책임감과는 별개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제외합니다. 삶이 어느정도 안정된 분들을 원합니다..
4. 고양이를 존중하실 수 있는 분.. 훈육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주실 분을 원합니다.
5. 남자분이라면 군 제대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발사진이라 ㅈㅅ...
더 이쁘게 찍고 싶은데 지금 폰이 망가져서 아주 옛날폰으로 찍느라;;
이게 최선이네요. 실제로 보면 더 이뻐요
요염.jpg
은신.jpg
냥무룩.jpg
굉장히 커보이지만 그렇게 안커요..
제 손과 몸땡이 비교..
책임비는 3만원이고, 곧 중성화 시키가 다가오니 그때 병원영수증 보내주시면 바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환경이 어떤지)와 왜 키우려고 하는지 사유를 적어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 어디든 가능하고, 7호선 중화역 쪽으로 오시면 사료랑 모래 드리겠습니다
한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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