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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싫어요
게시물ID : animal_150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태코코
추천 : 14
조회수 : 1938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6/01/20 16:26:09
어휴. 저는 개가 싫어요
만져달라 이뻐해달라 졸졸졸
손도 많이 가고 어우 싫어요.
 
직장생활을 10년 넘게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생활 하다가, 신랑이랑 합의 하에 돈 조금 받아도 스트레스 덜 받는 곳으로 가자! 라고 생각해
팔자에도 없던 동물병원에 취직했어요.
 
여기 개 키워요. 세마리.
안락사 3일전에 구조해 온 녀석들이에요.
처음 본 나한테 막 안기고 꼬리 흔들고.
어휴. 얘들아. 난 개 싫어
 
전 집에서 고양이 키워요 두마리.
고양이가 최고에요.
지들 기분 좋을때만 와서 부비부비 해대요.
좀 안을라치면 까탈스럽게 튕기며, 더불어 내 매력적인 쇄골도 할퀴며 그리고 도망가요.
 
전 고양이가 좋아요.
 
어유. 개 싫어요.
왜그리 안겨요?
착 안겨요
처음엔 무슨 여우목도리 한 줄 알았어요.
촥촥 감겨서 계속 안고 싶어지게 만들어요.
 
냄새가 나서 목욕도 시켰어요.
우리 집 냥님들은 몸에 물 좀 묻을라치면 아주그냥 난리 굿 한번씩 하시는데
얘네는 너무 얌전해요.
발발발 떨면서도 얌전히 있어요.
왜 그래요?
추우면 춥다 싫으면 싫다
왜 표현을 안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만 졸졸졸 쫓아다녀요.
어우.
저 개 싫은데,
코 꼈어요.
 
쉬는 날엔 얘네 잘 있나 걱정돼요.
일요일엔 병원 진료 안하는데, 그래서 문 닫는데
애들 밥은 어쩌지 싶어 쉴 수가 없어요.
신랑 살살 꼬셔 밥 주러 오기도 해요.
어우. 밉상들. 완전 코 꼈어요.
스트레스 덜 받자고 왔는데. 어휴 코 꼈어요.
 
 
아프지나 말았음 좋겠어요.
더불어 아무데나 오줌싸지 않았음 좋겠어요.
 
이뻐요.
너무 이뻐요.
 
어우 난 개 싫어요.
 
안 아프고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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