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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상상하기도 싫지만 언젠간 반드시 오는 일...
게시물ID : animal_153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는닉은뭘까
추천 : 6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3 0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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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늘 눈팅만 하다가 동게에는 첨으로 써봅니다. 
얼마전 베오베 갔던 글 댓글로 썼던 글인데 오늘 밑에 다른 분 글 읽고 생각나서 새글로 올려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보면 상상도 하기싫지만 언젠간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옵니다. 
저같은 경우도 언젠간 얘가 날 떠날지도...생각만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하고 싸아~해져왔으니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입가에 흰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이빨이 하나둘 빠져가고 관절이 아파서 어떤 날엔 걷다가 절뚝이기도 하고 백내장이 심해져 냄새와 온기로 사람을 구별하던 멍멍이를 볼 때 마다...아...서서히...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자다가 일어나서 멍멍이를 한참이나 끌어안아 줬던 게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저는...멍멍이가 가고 나면 못 견딜거 같았어요. 
내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해?

그러다가 결국...
멍멍이를 만난지 18년째 되던 그 해 봄날...
멍멍이는 한 일주일을 기력없이 거동않고 있다가...
그렇게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벌써...10년도 더 된 일이네요ㅠㅠ
제가 드릴 말씀은...
여러분....열심히 사랑하면서 아낌없이 주고 그렇게 함께하세요. 
보내기 전에는 상상만해도 하늘이 무너질거 같이 슬플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 그렇진 않아요. 
정말 평소에 늘 대화하고 눈 맞추고 후회없이 사랑주고 사랑받았더니 가던날 대성통곡 이후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있는 힘을 마지막 선물로 주고 가더라구요. 
한번씩 문득문득 그리움이 차올라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지만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지게 정말 좋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막 그냥 억장이 무너지게 슬프거나 그런게 아니라... 
전 그게 우리 멍멍이가 주고 간 선물 같아요. 
전 그 선물로 평생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언젠가 그 친구 만나러 가겠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너무 두려워 마세요. 
이별이 두려워 소중한 오늘을 덜 사랑하지 마세요.  
사랑하고 교감하기에도 아까운 오늘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순간이 오면....
그 때에 귓가에 꼭 속삭여주세요. 
니가 있어서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고.....
출처 멍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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