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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냥이 입양할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animal_154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샴푸
추천 : 5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3/07 1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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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학원에서 일 하다가 같이 일하시는 동료분께서 키우기 어렵게된 샴 고양이를 입양해서 동생 부부가 키우다가 

원주 시골집에서 도시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가는 바람에 샴고양이는 엄마아빠께서 키우시게 되었어요

이름은 호두였고 진짜 그어떤 개냥이보다 더 개냥이 같은 아이라서 엄마는 정말정말 호두를 아끼셨어요

동물등록(?)도 해서 목걸이 칩도 있었고 번호도 있었고

예방접종 빠짐없이 했고, 화장실 모래나 사료는 동생이 인터넷으로 보내드리고 있었고요

동물을 많이 사랑하시지만 주거공간을 공유할 수는 없다는 아빠의 반대로 

집안에서는 못 키우셨지만 우리집 슈퍼 가게 매장 안에서 키우고 계셨지요

강아지는 많이 키워봤지만 고양이는 처음이었어요

아마도 자식들 다 독립시키고 처음 키우신 고양이라서 엄마 사랑을 더 듬뿍 받았겠지요

목줄 메고 산책가면 강아지처럼 좋다고 뛰어다니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무슨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산책을 한다고 신기해 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아침 호두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어요

뭘 잘못먹은 흔적도 없었고 (토한 흔적이 없었어요)

목줄이 당겨서 질식 한것도 아니었고

그간 아픈 내색도 없었는데

그냥 갑자기 어느날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네요

엄마는 많이 우셨어요

우리도 많이 울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갈때마다 호두고양이 보러 간다며 신나하던 아들에게는

이제 호두는 없어.. 하나님 있는 곳으로 가서 이제 못본다고 하니

아니야~ 호두 안없어~ 안 못봐~ 하면서 호두 어딨냐고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ㅠㅠㅠㅠㅠ

그 뒤로 바쁜일이 많아서 엄마아빠는 정신없이 지내셔서 저도 잠시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가게에 들러서 이것저것 청소를 돕다가

다락에 올라갔는데 텅빈 고양이 이동장과 이동 가방, 화장실, 먹다 남은 사료를 한곳에 정리해 두신것을 보고는 먹먹해져서..

엄마아빠께 한번 여쭤보고 괜찮으시다면 유기냥이를 입양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댁은 당진이에요 근처에 유기냥이 입양할 수 있는 시설이라든가 단체라든가 있으면 소개좀 부탁 드립니다

글 쓰다가 호두생각 하니 또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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