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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는 성대수술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animal_155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진아밥먹자
추천 : 15
조회수 : 1405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3/31 0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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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생인 우리 멍멍이는 
제가 스무살때 처음 왔어요 

못생기고 성질 더러운 우리 강아지는 처음 보는 날 물으려고 으르렁 댔죠  
하지만 전 그게 진심이 아닌걸 알았어요 
사람을 무서워 하는 우리 멍멍이는 그렇게 절 밀어냈지만 , 나는 이기적이게도 강제로 데려왔어요 

여기가 화장실이야 
이제 여기서 쉬 하는거야 

한번 말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바로 화장실 가서 쉬를 하고 응가를 합니다

아마도 전 주인이 가르쳤겠죠

앉아, 손 
바로 합니다 

나에게로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작은거 하나라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과 매일 물고 뜯고 싸우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 

얘는 선천적으로 피부병이 있나봐요

사료 하나 잘못 먹어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요 
구ㅣ에서는 짓물이 나고 손가락 발가락도 엉겨붙어요
이름표 하나를 해도 목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요 

오래 살길 바래서 , 내 욕심에 스무살 까지 살길 바래서 그 좋은 캔 하나 주지 못해서 이제 후회가 되네요

목욕 싫어하는데 부득부득 진나무 수액을 구해서 피부를 차료해주려 애쓰고 
손가락 발가락 그리고 중이염 앓을때마다 치료하느라 못살게 군 내가 너무 미안해 져요

그렇게 살려왔는데
이제 겨우 열네살인데

갑자기 목이 붓고 기침을 해요 
병원을 가도 치료가 안된대요 .... 

암이 폐까지 전이가 돼서 매일 기침을 합니다 
거위가 꿱꿱 하듯 그런 기침을 해요 

나는 매일 우리 강아지를 안고 밖을 나갑니다 
언제 이 햇빛을 마지막으로 볼지 모르는 강아지를 위해서 .. 

걸을때마다 , 지나치시는 분 마다 물어보시고 
전 항상 대답을 해요
우리 강아지가 아파요 .
종양이고 그 종양이 전이가 돼서 기침을 해요
시끄러워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 자리를 금방 피해요
시끄러워서 방해가 될까봐 

그런데 이럴때 항상 들려오는 소리는

쟤 성대 수술 했다 
했나보다
그런가보다 

너무 속상하지만 쫓아가서 아니라고 말해주기엔 우리 강아지가 아프다고 시한부 선고 받았다고 내입으로 말해야 하기에 그냥 듣고 넘기게 되네요

그냥 술김에 넋두리를 했어요  .. 
우리 강아지가 오래 살길 바라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걸 느껴요
너무 슬퍼서 울고싶어도 몽몽이 앞에선 못하겠어요 

가ㅇ아지 고양이 키우는 여러분 
우리 .. 화이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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