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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들 어제 공원서 산책함
게시물ID : animal_156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솜씨
추천 : 18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4/14 1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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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 오징어들

우리집 고양이 구성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콩과 보리가 있다.
콩은 검정콩이고 보리는 삼색보리다.

왜 반말하냐고? 미안합니다.


우리집 고양이들은 평소 밖에 나가고 싶어서 현관문을 박박 긁어대거나
누군가 외출하는 짧은 틈새를 공략해 옥상으로 뛰쳐올라가는 못된 고양이들인데

마침 어제 날씨가 좋길래 엄마랑 투표하러 갔다와서
고양이들을 데리고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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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슈퍼로 마실나가거나 옥상에서 노는 건 익숙하지만
사람많은 낮에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 공원에 오는 건 거의 처음이라
낯설고 무서워서 잔뜩 쫄아 엄마껌딱지행...

일단 엄마랑 제가 한마리씩 맡아 풑발에 가만히 10분 가량 앉아있으면서 적응을 시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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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니까 이제 안무서운지 떨지도 않고 신나게 풀밭을 뛰어다니는 콩ㅋㅋㅋㅋ
공원이라 강아지와 산책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콩이는 지보다 큰 개가 지나가면 하악질하면서 털세우고
지보다 작은 개가 지나가면 빤히 쳐다보거나 심지어는 가까이 가기까지...

보리는 천성이 애기라 온갖 개들한테 캬아악 하아악

보리는 어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동물들을 봤던 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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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바라기인 보리는 처음엔 낯설어서 계속 앉아만 있다가
지 언니가 돌아다니는거 보더니 용기가 생겼는지 언니 가는데로만 쫄쫄쫄

공원 안에 작은 대나무숲(?)이 있는데 거기서 킁킁거리고 탐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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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완전 적응해서 까치 잡겠다고 나무에 올라가기까지 ㅡㅡ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더 높이 매달렸었는데, 카메라를 꺼내는 사이 주르륵 내려와버려서

내려오는 타이밍에 찍은 거라 아쉽지만 저거라도 건져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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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체력방전됐는지 엄마랑 계속 풀밭에 앉아있었는데,
콩이는 옆에 테니스장에서 통통 튀어다니는 테니스공도 구경하고

솔방울도 보고 민들레도 보고 보람찬 산책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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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별로 움직이지도 앉았으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줄도 안풀고 大자로 뻗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고양이가 왜 저 자세로 뻗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음...

산책 후 목욕하는게 일이기는 하지만 하도 신나게 돌아다녀서
가끔씩 날씨 좋을때마다 공원에 놀러가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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