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못키우고 버릴거면 애초에 왜 데리고 왔는지..
게시물ID : animal_160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선의국모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8 13:47:59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ㅎㅎ죄송해요.
제가 겪은 일들을 적어볼게요. 
임신7개월차 접어든 고양이를 엄청 사랑하는 오징어에요
번화가 쪽으로 이사왔는데 요즘 너무..
무책임한 분들이 많이 보여서 적어봐요.

1. 공원 이었어요. 아깽이를 나무에 목줄로 매달아놓고 데려가라고 하는 아주머니.
시장을 가려면 공원을 거쳐가는데..고양이가 있길래 너무 예뻐서
예쁘네요 몇개월 됐나요?아이고 귀여워 완전 애기네 하는데
데려가라고...;자기 아파서 병원 가야돼서 못키우겠다고..
집앞에서 울고있던걸 데려온지 이제 이주 좀 넘었는데 
데려가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도 있고 아직은 키울 여력은 안된다고
거절했더니 그럼 버려야 된다고 하소연 하시더군요..
아깽이 진짜 예쁘고 사람한테 잘 부비적 거리고 애교많던데..
그 아주머니의 사정도 있는거겠지만 
이해가 너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박스에 고양이 두고 가셨는데 다행히
제가 고양이 예쁘다고 할때 옆에 계시던 여성분이
데려가실거라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2. 집 앞 공터 주차장쪽과 집 창문이 가까워요
요즘 갑자기 더워져서 창문열고 자는데
밤낮이고 할것없이 고양이 우는소리가 들려서 신경쓰여서
날잡고 내려가서 찾는데, 주차장 기둥 뒤 사각지대인 구석에
박스에 버려진 아파보이는 성묘에 가까운 고양이 한마리와
세마리의 아깽이가 있었습니다.
사료도 물도 있고 담요도 있는걸 보아하니 누가 버렸나봐요...
경비 아저씨께 어쩌냐고 여쭙고 걱정했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이미 신고해서 데리러 오는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성묘에 가까운 고양이는 다리에 장애가 있는지 못걷는다고.
버린 사람이 씨씨티비에 찍혔는데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 가린
남잔지 여잔지도 모르는 사람이 박스를 버리고 갓는데
자꾸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박스안에 고양이가...


3.친구 얘기에요
지금은 연락 안하는 친군데 집앞에서 아깽이가 울어서
데리고왔는데 커서 안예뻐지니까 키우기 싫다고
저보고 데려갈생각 없냐고 징징대더군요
그래서 그럴거면 왜 데리고 왔냐고 책임감도 없이
차라리 중성화 시키고 입양보내라니까
중성화 시키는 돈이 아깝데요..그러면서 저한테
너도 옛날에 고양이 주워왔는데 육개월만에 그만두지 않았냐
하는거에요...
저는 차 밑에서 몇날 몇일을 울던 꼬질꼬질한 아가를
데려온적이 있어요. 이미 본가에서도 고양이를 키웠고
알레르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데려오고 한달뒤에 알레르기가
생겼어요..그래도 알레르기 약 먹으면서 키우다가 청소한다고 문 열어둔새에
집을 나가서 그 후로 두세달을 찾으며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오지도 찾지도 못했어요....
그 후로 쉽게 고양이를 입양하지도 못하겠고 
죽을때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면 아예 데려오지고 말자,
길냥이들이 아무리 예쁘고 가엾어도 못데려와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마음아프고 
문을 왜 열어뒀을까 후회되고..그런데
친구란 애가 자기의 경우와 제 경우를 비교하길래
너무 화나서 너는 진짜 못된애라고 정도없냐고 따지며 싸우다
그 친구와는 그날로 연락을 끊게됐네요.

버려진 고양이들을 어미가 없는 고양이들을 데려오거나
혹은 귀여워서 입양하는게 나쁘다는건 아니에요..
모든분들이 그렇다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 데려오기전에..냥줍하기전에 꼭 평생 같이 행복할
그런 마음으로 데려오셨으면 해서 적어봐요.
자극적인 제목에, 혹은 내용에 기분 상하신분이 계시다면
죄송하구요..요즘 너무 주위에 이런경우들이 잘 보여
글을 한번 써보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릴게요.
 
출처 삼겹살에 밥에 아이스크림에 소세지에 토스트를 먹고
지쳐 쓰러진 내 몸뚱이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손가락.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