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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로드킬 당한 길냥이를 묻어주고 왔어요
게시물ID : animal_164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라잉하이
추천 : 12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07 23: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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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매일 저녁 산책 하는코스 주차장 옆 휴게실에 고양이 남매가 살고 있어요
작년 가을 어미가 새끼 2마리를 데리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것을 본 이후로 새끼들 독립하고 산책 갈때 마다 사료와 물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야생 길냥이 임에도 불구하고 친화력도 좋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와서 부비부비도 하고 하악 거리지도 않고...

오늘도 여느때 처럼 그곳에 다다를 무렵 차가 지나가면서 팻병 밟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소리난 곳을 바라보니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었고 일어났다가
비틀비틀 거리다 쓰러져서 경련을 일으키며  한동안 버둥거리구요 차가 여러대 피해서 지나가더군요
제가 비위가 강한편이 아니고 이런 동물 사체를 처리해본 적이 없던 터라 망설이다가 차량에 사체가 훼손 되는 막아보고자 길옆으로 옮겨주려고  신문지를 들고 뛰어가보니  경차 타이어에 머리를 밟힌 상태 였고 길가 에 피가 흥건히 숨은 끊어진 상태 였어요
그런데 목덜미에 하얀 바탕에 검은 점 제가 돌봐주던 두마리중 암컷 이더라구요
아마도 길건너편에서 제가 오는것을 보고 뛰어오다가 변을 당한듯 싶더라구요
차마 길가에 버려두고 그냥 올수 없어 불법인거 알지만 차에 싣고 삽 챙겨서 잡초가 자란 공터 찾아서 묻어 주고 왔어요

얼굴이 참 이쁜 미묘였어요 처음엔 경계심도 많아 곁을 주지 않더니 요즘엔 머리를 쓰다듬는것도 허락했는데...
작년 추운 겨울도 살아 남았는데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거둬줄수 없는 형편이라  볼때마다 미안함도 항상 있었는데  부디 좋은곳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K-20160807-8284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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