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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했어요;
게시물ID : animal_174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ucky
추천 : 11
조회수 : 73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1/10 16:34:06
오늘 우리 냥이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한 날이에요.
병원 데려가기 전에 잠시 앉아서 보는데 왠일인지 제 무릎에 기대서 눕더라구요..(그럴 애가 아닌데 ㅠㅠ...)
뭘 아는건가 싶기도하고...
조금 이따 병원에 데려다 주고 4시에 찾으러 오라기에 간만에 볼일좀 보고 시간되서 찾으러 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바로 하시는 말씀이..
애가 성깔이 있다고... 순하게 생겨서 좀 수월할 줄 알았는데 보통 성격이 아니라고..고집도 세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네.... 예방접종 맞을땐 선생님 손도 물었어요.
평소에 똥꼬발랄하고 한번씩 약올려도 화도 안내고 엄청 착하고 순한데 아픔을 인지하는 순간 아나봐요 =ㅁ=;;
 
이동장 가방 열어서 이름 불러보라 하는데 (보통 철망케이지에 넣어놓는데 하두 울었는지 좀 더 친숙한 이동장에 넣어놓으셨어요)
열자마자 '똥.냄.새...'
네..쌌어요 쌌어... 의사 선생님께서 놀라시더니 "범인이 너였구나.. 괜히 우리고양이한테 냄새 독하다고 머라했네"
하시며 이동장을 손수 휴지로 다 닦아주십니다. 똥도 치워주시고 소독약 가방에다 뿌리시고...죄송하다 하십니다.
괜히 이동장에 넣어둔건 아니신가하고 되려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아뇨아뇨 괜찮아요... 손사레치고는.... 우리 냥이를 보는데..
궁디,다리,꼬리 온천지에 똥칠갑을 하고 낯선 표정을 짓고 있네요.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집에 데려와 풀어주니까 오자마자 헛구역질 한 열번하더니 흰거품 두번이나 토해서 병원에 부랴부랴전화하고 ㅠㅠ
괜찮다고 하시기에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지켜보는데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네요
너무 안쓰러워서 머리를 만지니 손길은 받아들이는데 이내 다른곳으로 사라져버리네요
 
목욕은 물론, 똥도 못닦아주겠어요. 엉덩이쪽에 손대는거 넘 싫어할것같아서요. 평소에도 워낙에 싫어했던지라.
집을 몇바퀴나 돌면서 둘러보더니 이내 엎드려서 잠이 들었는데
표정이 너무....... 맘아파요 ㅠㅠ 이렇게 허망하고 슬픈 표정은 본적이 없어요..ㅠㅠ
 
KakaoTalk_20170110_163227270.jpg
 
 
출처
Me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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