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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성화 수술을 하러 가는데...요...
게시물ID : animal_174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하게될거야
추천 : 6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1/20 15:21:36
 
 
 
예약은 진작에 해놨고, 이제 3차 접종도 끝나고 몸무게도 많이 늘어서 오늘이 예약한 그날이 됐어요.
 
 
일주일 내내 검색하면서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재주없는 손으로 나마 부드러운 넥카라도 만들어 놓고
 
괜시리 마음이 쨘해서 며칠전부터 많이 안아주고 오래 신나게 놀아주고 간식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
 
 
하... 막상 당일이 되니 제가 잘하는걸까 싶고 마음이 이상해요...ㅠ
 
 
 
이제 겨우 10개월 남짓 된 어린냥이인데.. 발정도 아직 오지 않은 냥이인데 너무 이른것은 아닌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일텐데 이게 과연 냥이에게도 좋은 판단인지..
 
수컷이라 수술도 금방 끝나고 회복도 빠르다고는 하지만
 
사람에게도 무리가 있는 마취수술을 3kg도 안되는 고 작은 몸이 견딜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내가 냥이 입장이라면 고자로 만들어버린 주인놈이 얼마나 원망스럽겠나 싶고...ㅜㅜ
 
 
 
잘하는 거...겠죠..?
 
이 예쁜 녀석을 닮은 애기들을 볼 수 없다는건 슬프지만...
 
제 냥이는 스코티쉬폴드종의 연골이형성증이라는 유전병이 예견되는 녀석이라
 
교배를 시키는건 아픈 아이만 더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어차피 진작에 포기했거든요...
 
발정이 오기전에 되도록 빨리 수술을 해주는게 낫다고는 하지만...
 
 
 
하... 그냥 미안하네요 막... 사람 욕심때문에 아프게 태어난것도 미안하고..
 
제가 나쁜사람이 된것 같고 막 그르네요...ㅠㅠ
 
 
 
 
 
 
 
유기동물 한마리 구조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진 않지만, 그 동물에겐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는 말...
 
마음깊이 새기면 새길수록 더 어렵고 더 묵직한 책임감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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