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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도깨비와 저승사자
게시물ID : animal_178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조앙
추천 : 11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27 05: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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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저희 첫째 사진을 많이들 예뻐해 주셔서
생각보다 서둘러 두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추천과 댓글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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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소개를 제대로 못했는데
왼쪽 까망이가 아폴로 (1세, 남, 래브라도리트리버 믹스),
오른쪽 네눈박이가 테디 (7개월, 남, 세퍼드 믹스) 입니다.

아폴로가 좀 과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데 (별명이 레슬러예요)
아무래도 개공원에 놀러오는 다른 개들하고는 맘편히 놀 수가 없어서
보호소에서 동생을 입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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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때 사진인데, 아폴로와 완전 반대로 '나 악동'이라고 얼굴에 써있죠? ㅎㅎㅎ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창살너머로 저런 눈을 하고 저흴 쳐다보더라고요.
완전 카리스마 있어보였는데 입양 전에 스킨쉽하는 시간에는 완전 얼음이 되어서 벌벌

그 때 사진은 지금과 달리 매우 애기애기 하네요 ㅎㅎ
!!눈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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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신랑이 애기 눈꼽도 안떼주고 고해상도 사진을 찍었네요.

녀석도 보호소에서 커넬코프를 옮아와서는 거진 한달을 고생을 했는데
그래도 본체 건강한 아이라 잘 이겨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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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왔을 때는 아폴로랑 3킬로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서
마당에서 엎치락 뒤치락 진짜 딱 놀기 좋더라고요.

지금은 아폴로 몸무게의 두배가 된 테디
하지만 여전히 엄청 싸웁니다. 
아폴로가 작아도 무서운 게 없는 애거든요.
오히려 테디가 그런 아폴로때문에 열받아서 씩씩대기 일쑤

근데 얘들은 꼭 왜 이러는 걸까요?
장난감이랑 간식 따로따로 주는데도 꼭 하나 가지고 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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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지푸라기, 나뭇가지 하나가지고도 싸우는 군요.ㅎㅎ

둘이 쫌 과격하게 놀지만 
다치는 곳 없이 잘지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짧은 산책은 따로따로, 
가끔씩 집 안과 밖으로 분리도 해줘서 스트레스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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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도깨비를 몰아서 봤는데
가끔씩 둘이서 이렇게 멀리서 다가오면 도깨비와 저승사자 같다는 생각이 ㅋㅋㅋ
집에선 엄청 티격태격해도 개공원에서 다른 개들이 못살게 굴면 서로 도와주는 그렇고 그런 관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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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애기애기함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점점 남성미 뿜뿜~
그래도 찡찡이 허당인 것은 여전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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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생일날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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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아져 버린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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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온지 3개월 
첨엔 배 쓰다듬는 건 물론 뒷발, 엉덩이, 꼬리 쪽은 닿기만해도 으르렁댔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산책 중에 마킹도 안하고, 응가도 못했었는데 
한달 정도 매일매일 꾸준히 해주니
점점 좋아졌어요.

첫째가 속을 안썩혀서 강아지 키우는 게 어려운 줄 모르고 덥썩 입양한 둘째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니 시간이 해결해주네요.
잘 적응해준 우리 첫째랑 둘째한테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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