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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자주 생각나요 :)
게시물ID : animal_180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낙지초무침
추천 : 3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7 13: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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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네요.
이런 날엔 산책이나 한 번 시켜주면 좋을텐데
 
개를 키운지 오래됐어요.
10년 거의 다되어가네요.
무지개다리 건너 보내고 나서 다시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요.
반려동물 보내고 새로운 가족 맞이하시는 분들을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 그런 용기가 없어요.
키운 시간보다 보내고 난 시간이 한참이 지났는 데도 아직도 많이 보고싶어요.
제 새끼처럼 키운 애는 걔 하나였고 또 다른 애를 키운다고해서
그애처럼 사랑해주면서 키울 자신이 없네요.
새로운 아이를 키우면 얘가 어디선가 섭섭해할 것만 같고
그애에게 못해줬던 거 새아이에게 해주면 그거또한 괜히 미안할 것 같고 그래요 ㅎㅎ 괜한 걱정
지금도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그런 얘기 있잖아요.
먼저 하늘에 가서 기다리다가 주인이 오면 반갑게 맞아줄거라고하는 이야기.
자꾸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만나면 미안하다고 빌기만 할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동물을 되게 좋아해요 ㅎㅎ
발꼬순내도 맡고 싶기도하고 ㅎㅎ 따뜻하고 복실복실한 솜뭉치들 안아보고 싶기도 한데 ㅜ_ㅜ...
사실 그애가 많이 그리워요.
저를 정말 많이 따랐거든요. 저만요.
혼자 외롭게 보냈거든요. 마지막을 봐주지 못한 게 내내 미안하고 그래요.
저밖에 없던 애였는 데 저마저 없었던 게 미안하고 그래요.
못해준 것만 생각나지만 그애도 좋은 기억이 많아주면 좋겠네요 ㅎㅎ
 
그냥 쉬는 날
날씨 좋으니 괜히 푸념 남겨봤어요 ㅎㅎㅎ
우울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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