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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데리고오는것에대해 의견을 구합니다..(긴글주의)
게시물ID : animal_185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날
추천 : 4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8/03 12:56:25
밥을 주고 있는 길냥이가 있습니다.
처음에 제방 창문앞에서 에옹대길래 밥을 주기 시작한걸 이제 한달 넘게 밥을 주고있습니다.

처음엔 새끼가 3마리 있었는데 7월초 장마시작즈음에 본가에 하루정도 다녀왔더니 새끼 2마리가 안보이기시작하고, 최근에 나머지 새끼 한마리가 병으로 죽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어미 한 마리만 남은 상황입니다.

이 냥이(흰냥이라고 하겠습니다)는 새끼들이 있을때부터 적어도 하루에 한나절 정도는 제 방 창문앞 마당에서 자고 그루밍하고 그랬습니다. 그런걸 지켜보다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밥을 줄때는 딱 한번 먹을 분량으로 주고 먹는거 지켜보다 다
먹으면 그릇도 바로 갖고 들어오는 식으로 했고 그 어미도 조용한 편이라 딱히 시끄럽게 하는 일이 없어서 그동안은 다른 냥이들도 오진 않았습니다.

저희 마당을 동네 길고양이 급식소로 만들생각은 없었거든요;; 딱 흰냥이만 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저희 마당에 흰냥이가 상주하는걸 자주 봤는지 그 앞 바닥에 누가 사료를 세네번 그릇에 담지도 않고 두고가서
그냥 두면 개미도 꼬이고 혹시나 다른 길냥이가 냄새맡고 여기로 계속 올까봐...
버리기는 아깝고 제가 다른 그릇에 담아서 옮기려는 걸 또 다른 길냥이한테 딱 들켰어요..

그이후론 이젠 걔까지 제가 있는곳으로 찾아와서 기다리던;; 걔한테까지 밥줄 생각은 없는데...;; 이아인 목청도 참 크더군요...ㅠ
그래서 그 냥이가 가면 흰냥이한테만 몰래몰래주고있는 상황입니다.

흰냥이한테 정들어서 얘한테만이라도 주고있는거지 본격 캣맘이 될 생각은 전혀 없어서요ㅜㅠ;;;


암튼 이런 상황이라 슬슬 이웃사람들 눈치도 보이는 한편 흰냥이한테 정도 많이 들고 해서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든,
흰냥이한테 밥주는걸 아예 그만두든(밥 안주면 안오지않을까요...눈앞에 안보여야 미련을 버릴수있을것같아서요;;;) 한 가지 상황을 택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흰냥이랑 저는 현재 조금 애매한 관계인것 같아요
간택받았다고 하기엔 절 좀 경계하는것 같고...

마지막 새끼가 죽고 난 뒤론 창문앞에 머무는 시간은 좀 짧아진것 같지만 제가 다가가도 도망가진 않고 쓰다듬어도 딱히 거부하진 않습니다... 가끔 골골대기도 하구요.

밤에 기척느껴져서 내다보면 창틀에 앉아 방충망 너머에서 작게 냥 하면서 인사하기도 하고요...(심쿵)

밥안주면 달라고 다리에 비비기도 하고 집 문을 조금 열어두면 틈새로 와서 슬쩍 보고가거나
입구 신발장있는 데까진 들어오기도 해요 그 이상은 무서운지 안들어오고...
문이 닫히는것도 경계해요 제가 문을 닫는 시늉을 하면 놀라서 밖으로 도망갑니다... 밥을 먹다가도요ㅎㅎ;;


그래서 고민은 흰냥이를 집에 데리고와서 아예 집고양이로 키우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밥주는걸 끊고 밖에서 자연의 섭리에 맞게 자유롭게 살라고 두는게 나을까요... 

사실 저말고도 이 동네에서 한두분이 항상은 아니고 가끔 밥을 챙겨주시는것 같아서 굳이 제가 계속 이렇게 챙겨줘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있어요...

그리고 흰냥이도 원래부터 사람 손을 좀 탄 녀석같긴 했지만 절 조금은 경계하고있는것 같아서 집에 데려오면 적응을 잘할수 있을지 걱정도 돼고요...
많이 답답해하진않을런지ㅠ
좀 도도한 녀석이기도하고..ㅠ(배고파야 애교가많아지는듯..ㅂㄷ)


데려오려고 용품 거의 다 사놓고도 마지막으로 고민이 돼서 글을 올립니다...뭐가 흰냥이를 위해 나은 선택일지 잘 모르겠어서요...

의견 부탁드립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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