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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곁을 떠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게시물ID : animal_193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드
추천 : 7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23 23:46:02
지지난주 새해가 밝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곁에 있어주던 아이가 곁을 떠나버렸어요

아이가 아픈걸 눈치 챌수도 있었는데 그냥 나이가 들어서 앞이 잘 안보이는거겠지 그냥 목이 많이 마른가보다 하고 넘긴 제 자신이 너무 한스럽고 미안해요

하루는 아이가 너무 목이 말랐는지 밤새 떠다준 물을 다 마시고도 변기물을 왈칵왈칵 마시는걸 봤어요

그러고도 멍청하고 한심스럽게 그냥 목이 너무 말랐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넘겨버린게 너무 미안하고 한심해요

평소에 잘 짖지도 않고 조용하기만 하던 아이가 낑낑거리기 시작하자 그때서야 병원에 데려간게 너무 미안해요

집안에 폐 끼치지 않으려고 앞도 잘 안보이면서도 곧잘 자기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해결하던 아이가 짖지도 않던 아이가 옆에서 몸조차 제대로 못가누고 낑낑대기 시작해서야 병원에 데려간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돼요

개인 사정으로 아이가 많이 아픈데도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내생각만 하고 결국 곁을 떠나갈때 옆에 있어주지도 못했고 아프다는걸 눈치채주지도 못했고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니 하면서 넘겨버린게 너무 한스럽고 미안해요

당뇨때문에 기운도 없고 배에 물이차고 숨쉬기 힘든데도 내가 가면 꼬리라도 흔들어 주던 아이가 너무 힘이 없어서 꼬리 흔들 힘도 없이 밥도 물도 못먹을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만 하면 

언젠간 제 옆을 떠날줄은 알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버리고 더 오래 옆에 있을수 있었는데 병원에만 데려갔어도 처방이 가능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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