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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야 잘가..
게시물ID : animal_193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날라리꽃
추천 : 10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2/15 07:40:27
사람을 잘 따르지 않던 너는

낚싯대 모양의 장난감을 유난히도 좋아했다.

널 보고싶을때는 장난감을 흔들어 눈앞으로 불러내고는 했었다.

어느 날 

니가 내 품에 다가와 안기기에

이제는 나에대한 경계가 풀렸으리라 짐작했다.

너보다 먼져갔던 초코가 장염으로 떠나고나서야 니기 살기위해 내 곁에 다가왔음을 알았다.

유난히도 체구가 작았고 가벼웠던 너는

얼마 버티지 못할거라는 비관적인 선생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간절한 온 가족들의 바램때문이였는지 다시 털고 일어나줬다.

입원기간 한달여만에 집에 돌아와서도 너는 그 장난감을 잊지 않았었다.

여전히 발랄했고 여전히 새침했다.

일요일 새벽 엄마가 아픈가슴을 움켜쥐고 응급실을 찾았고 

병원에서의 3일..

엄마의 퇴원소식에 들떠있던 나는 가녀리게 누워 겨우 숨만붙어있던 너를 마주해야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병원에 다녀오느라 잠시 집을비운 세 시간 동안 너는 내내 아팠구나..

제일 아플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니가 떠날거라고 짐작하지 못하고 엄마걱정만 해서 너무 미안해..

만으로 1년도 살지못한 너를..

아프기만했던 기억속에 살게해서 미안해..

엄마와 너를 다 지키지 못해서 정말정말 미안해..

떠난 그곳에서는 다시는 아프지 말아..

다음생엔 니가 원하는삶으로 태어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줘..

잘 가..

내 막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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