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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딸 앙앙이가 일곱 가지 색깔의 다리를 향해 앙앙거리며 뛰어갔다.
게시물ID : animal_194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뚝
추천 : 22
조회수 : 85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6/18 0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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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아, 절대로 나 기다리지 마.

난 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나 절대로 기다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지난 열 여덟 해는 너로 인해 항상 행복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 절대로 용서하지마.
너 떠나는 거 지켜보지도 못한
나 절대로 용서하지마. 

사랑해. 
널 가장 사랑해.

항상 내 품에 온전하게 쏙 안기던 네가 너무 보고싶지만, 
절대로 나 기다리지 말고 그냥 뛰어가렴.

사랑해.
널 가장 사랑해.

이름을 여러 개 지어 놓으면 저승사자가 헷갈려 
잡아가지 못할 거라고 난 네게 무려 19개의 이름을 붙여 주었지.

가이, 개천이, 금발 머리 아가씨,. 깡순이, 낼름이, 비단이, 빨순이,
사랑이, 심쿵이, 아이, 아재가 정말로 사랑하는 새끼, 앙앙이, 얼공이,
찹찹이, 천영이, 첩첩이, 톡희퍼피, 핥순이, 혓바닥 공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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