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숙집 고양이 룸메이트와 친해진 썰
게시물ID : animal_196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냥이
추천 : 14
조회수 : 13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2/06 03:02:39
옵션
  • 창작글

대학때 하숙을 했음
처음 계약할때는 고양이 한마리랑 개 한마리만 있는줄 알았는데
한 3일 지나고 4달정도 된 고등어 한마리가 더 있는것을 알게됨

난 고양이를 좋아했지만 고양이에 대해선 무지했음
왜냐하면 부모님이 정들면 정떼기 힘들다고 숨쉬는건 다 절대 못키운다고 했음. 그래서 난 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었음
(여담인데 그래서 밀웜 키운다고 했다가 등짝 맞고 2018년 지금은 구피 2마리 1년반째 사육중. 얘들은 새끼를 안낳음. 아마 동성인가봄
구피는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데려와서 욕 좀 듣고 키울 수 있었음. 부모님은 1년반째 일부러 구피한테 정을 안주고 있음..아마도)

그런데 고양이들이 좀 이상함
새벽 6시만 되면 내 방앞에서 움... 그래서 난 깊게 자다가도 꼭 그때 깼었음
처음에는 엄마고양이가 애앵 울다가 그다음엔 그 고등어냥이까지 합세해서 애앵애앵 울었음

하숙집 이모가 하는말이 내가 오기전에 이 방이 고양이들 방이었다고 함
나는 한달에 45만원이나 주고 빌렸는데 그 얘기 듣고나서 뭔가 고양이들한테 미안해짐
그래서 내 방에 들어오고 싶어하면 그냥 들여보내시라고 말씀드림

그리고 얘들은 그때부터 종종 내 방에 들어와서 살았는데, 나는 위에서 말한 미안함 때문에 고양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검색하기 시작함
뭔가 두마리 다 길에서 태어나서 그런건지 크게 곁을 준다는 느낌을 못받았음. 나는 친해지고 싶었음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써있었음

1. 고양이는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건넨다.
2. 야옹-은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3. 행동을 하기전에 말을 먼저 하라

일단 인사를 하기로 했음
나도 고양이처럼 네발이 되어서 ->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감 -> 킁킁거림 -> ????

별 반응이 없었음 그래서
'야옹' '야옹' '야~~~옹'을 추가해 봄

이것도 별 반응이 없었음
그래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함

별 반응없음..쳐다보지도 않음
포기함...

그런데 웃긴게 포기하고 신경을 끄니 몇일 후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함
그 후로 우리는 같이 침대에서자고 같이 일어나고 같이 밥도먹고 과제도 같이하기 시작함
어느날, 엎드려서 과제하고 있는데 뭐가 좀 끙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고등어냥이가 나를 밟고다님-_-
또 어느날, 침대에 누워있는데 팔에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고등어냥이가 한쪽발을 내 팔에 올리고 자고 있었음-_- (증거사진 첨부)

결론: 고양이와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관심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