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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희실종 41일 - 시간
게시물ID : animal_197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따
추천 : 4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11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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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간

 

진시황은 시간을 붙잡고 싶어했던 대표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49세의 나이로 사망하죠.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룬 대황제도 어쩔 수 없었던게 시간이네요. 우스개소리로 국방부 시간은 지금도 흐른다 라는 소리가 있어요. 군대에 있을 때 그 2년이 얼른 지나가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바랬는지 모르겠어요. 그 때 저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랬어요.

어떤때는 시간이 멈추기를 어떤때는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

누군가에게는 가는 시간이 축복이고, 누구에게는 고통이고.

그러나 시간은 우리가 어찌할 수 가 없어요. 지금도 흘러요. 그것도 아주 일정하고 정확하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요.

 

저는 오늘도 내일도 락희를 찾아 나설거에요. 무척이나 보고싶기 때문에요.

음.. 걔를 잃어버리고 시간을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면 전 며칠이 흘렀는지 가늠조차 못했었어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애가 있었던 것 같았으니까요. 제 시간이 그때로 멈춰서 안흐르는 것만 같았죠.


그러나 이야기 했듯 시간은 흘렀죠. 흘렀겠죠.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오차없이 재깍재깍...

조금씩은 저도 그걸 의식해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일찍 들어온 것 같아요.

10시간을 찾아헤매다가 이제는 8시간을 찾아헤매게 되겠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4시간... 그리고 3시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어쩌다 한번...

 

시간이 한참 지나면

저는 락희의 노래하는 소리를 먼저 잊어버리게 될거에요.

그리곤 락희의 얼굴도 가물가물해지겠죠.

종국엔 지금 이 슬픔까지도 깡그리 잊어버릴 수도 있겠어요.

그때가 되면 전 지금처럼 아프지도 울지도 않겠죠..

 

음..

저 지금 되게 힘들거든요. 무척이나 외롭고요. 애가 너무 보고싶고요.

그런데 시간이 멈춰서요.

이 아픔이 이 슬픔이 이 그리움이 영원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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