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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과 자전거타고 서울에서 부산간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197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eensum
추천 : 2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22 17:45:17
키우던 강아지가 암에 걸렸어요

처음엔 뭔가 혹 같은게 볼록볼록 나오더라구요.

그러다 점점 몸 여기저기 퍼지는거에요


당시에 생활비도 빠듯하던 형편이었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요?

한겨울에 담비를 안고 병원에 갔습니다

검사하는데만도 상당히 돈이 많이 든다는거에요

큰맘먹고 검사를 받았어요

암이라고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는거에요.


가장 먼저 돈이 문제였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수술비가 엄청났거든요

의사선생님께 사정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절충을 해주시거든요


그렇게 제 전재산을 내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마치니 담비는 마치 프랑켄 슈타인처럼 온몸이 성한곳이 없더군요

세상에 그렇게 슬픈일이 없었습니다

마취로 축 늘어진 녀석을 담요에 둘둘 말아서 집에 데려왔어요

그리고 매일마다 병원에 들려 검사를 받고 약을 먹이고 주사를 맞혔죠



그렇게 살아나나 했는데,

수술 후유증인지 밤마다 발작을 하고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그때쯤되니 이녀석이 오래 못버티겠구나 라는게 느껴지더군요

뭔가 녀석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 년전 자전거 여행을 할 때 너무도 좋아하던게 기억났죠

그렇게 녀석들과 자전거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행 내내 내게 미소를 보내주던 담비가 떠오릅니다



이제 담비는 없고,  별이도 그때의 담비만큼 늙었어요

많은게 변했지만 이렇게 영상으로라도 볼 수 있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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