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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를 떠나 보내며
게시물ID : animal_197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limyShady
추천 : 6
조회수 : 1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10/19 22: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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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몽실 우리 몽실

너는 봄에 갑자기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선물이었단다.

누군가가 버린 유기견이 안락사 위기에 있다고 해서 우리 가족은 바로 병원으로 향했지

거기서 처음 만난 너는 누가 버렸다기에는 정말 귀여운 아이였어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너를 책임지고 맡기로 하였지

너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나니?

너는 사람에게 상처 받았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았어

나는 그때 정말 힘든 시기 였단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집에 같이 있었지

너가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먹는것도 제대로 먹지 않았기에 나는 너를 계속 돌봐주었어

너에게 밥을 직접 먹여주고 너를 쓰다듬어주고 했었지

그렇게 너는 점차 우리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

너가 나중에 처음으로 짖었을 때는 정말 놀랐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던 강아지이기에 우리는 너가 성대 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야

너는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항상 나에게 붙어있었지

나도 너를 위해서 바닥에서 잠을 자고

내가 컴퓨터를 할때면 너를 무릎위에 올려 놓고 컴퓨터를 하곤 했지

너는 당시 힘들었던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어

나도 그만큼 힘이 되어주었다면 정말 좋겠다

아직도 기억이나 너가 오고나서 오래 되지 않았을 때

너랑 같이 산책을 하면 너는 항상 밖에서 뛰어 다니는 것을 좋아했지

나는 항상 즐겁게 너랑 웃으면서 밖을 뛰어 다녔어

너가 버린 치킨을 먹다가 목에 뼈가 걸렸던 것 기억나니?

그때 우리는 정말 큰일 났다고 생각해서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서

영양제를 맞추고 밤을 지새우며 너를 확인 했지

너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항상과 똑같이 행동 했어

그렇게 내가 일본을 가게 되면서 너랑 떨어지게 되었지

그만큼 나의 너에 대한 마음은 커졌었단다

너는 느끼지 못하였겠지만

중간에 내가 일본을 가고 군대를 갈땐 항상 너 걱정을 했어

내가 없을 때 너가 죽어버리면 큰 상심이 될 것 같아서 그랬지

내가 전역하고 2017년 가을 너는 그래도 건강했어 예전처럼 같이 자는 습관은 사라지고

무릎위에 올라오는 습관도 사라졌지만 말이야

그런데 나는 다시 일본을 가야 했어

그때도 나는 너 걱정 뿐이였지

그렇게 1년 후 너는 갑자기 건강이 악화 됐어

그래도 너는 잘 버텨 주었지

그런데 내가 와도 짖지 않고 잘 듣지 못하는 너를 보면서 항상 내 마음은 아팠어

그럼에도 너가 잘 버텨 주고 있어서 나는 안심을 했지

이번 해 봄에도 그랬어 너는 아프면서도 잘 버티고 있었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솔직히 안심했어

너가 생각보다 오래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여름에 갑자기 더 악화되기 시작했어

너는 병이 생겼고 수술을 하기에는 너가 너무나도 약했지

그래도 너는 잘 먹고 잘 돌아다니면서 나에게 안심을 시켜 줬어

조금만 더 버텨 줬으면 내가 곁에 있어줄 수 있었을 텐데

나는 항상 너가 내 품 안에서 안심을 하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너무 힘들었나보다

너도 마지막엔 내가 그리웠겠지?

내 손길을 마지막으로 한번더 느껴보고 싶었겠지?

그래서 내 방 근처까지 가서 쓰러진거 겠지?

너가 죽을 때 내가 곁에 있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다

너가 살아 있을 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가 건강할 때 하루라도 더 산책을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

나는 너에게 너무 미안한게 많다 몽실아

나는 널 항상 기억할거야 너도 날 기억하고 기다려 주겠니?

내가 너를 만나러 가게 되면 그때는 언제나처럼 짖으면서 나를 맞이 해 줄 수 있겠니?

우리 집의 영원한 애기 몽실아 오빠가 정말 미안하다

너가 이미 떠나서 힘 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 밖에 더 나지 않는 구나

배웅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 몽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우리 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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