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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본네트 구출 냥 “아이리” 기억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게시물ID : animal_198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haman
추천 : 11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4/17 20:32:16
http://todayhumor.com/?animal_105064

 2014.09.30 

 손님 차 본네트 안에서 울고 있던 아이리. 

 30분 넘게 씨름해서 구출했는데 길거리 위 그 누구도 데려가려고 하지않아 얼떨결에 맡게 된 지 7년차. 

 처음에 반대하시던 부모님은 누구보다 아이리 팬이 되셨고, 무럭무럭 잘 크던 아이리 

 남들이 축복 받은 고양이라고 말하는 

 사료 투정 한번 없고, 목욕 좋아하고, 벽지 한번 긁은 적 없이 말썽 안부리던 아이리 

 겁이 많아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던 아이리 

 새벽마다 내 침대 올라와서 같이 자자고 이불 속으로 넣어달라고 징징대던 아이리 


 2021년 4월 17일. 


 한시간 전만 하더라도 내 침대 차지하고 본인 침대처럼 차지하고 누워서 장난치고 나를 보던 아이리. 

 하지만 퇴근 후 너는 별이 되었지. 

 왜 어디가 아팠니? 왜 아프다 내색을 안했니? 

 지내는 동안 말썽 한번 안부렸으니 아플때는 나 많이 아프다고 말썽이라도 좀 부리지 그랬니. 


 그렇게 좋아하는 간식 어젯밤에 하나라도 더 줄껄 미안해 아이리. 

 이렇게 일찍 갈 줄 알았다면 사진이라도 영상이라도 더 많이 찍어 놓을걸 그랬어. 

 어제 찍은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될줄 몰랐어... 

 나 귀찮다고 놀아달라고 할때 많이 못놀아줘서 미안해 아이리.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같이 보낸 시간들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 


착한 고양이 말고 나쁜 고양이라도 괜찮으니 좀더 우리랑 오래 같이 있아 주지 그랬어... 

 고양이 별에서 아프지말구 잘지내 아이리. 

 겁도 많은데 그 곳에서 친구 고양이들 만나서 잘 지낼 수 있을까 너무 걱정이다. 


 아이리. 우리 가족을 잊지 않았다면 언제라도 좋으니 꿈에 나와줘. 

부탁할께.    아이리. 너무 많이 보고 싶고. 너무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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